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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8위→4위', 송선호 감독이 말하는 기적 [K리그2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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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8위→4위', 송선호 감독이 말하는 기적 [K리그2 플레이오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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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 계기로 부천이 약팀이 아닌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부천FC의 승격 도전이 좌절됐다. 하지만 그 속에서 분명한 희망을 얻었다. 송선호 부천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한해를 돌아봤다. 연거푸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더 나은 다음에 대한 희망을 노래했다.

부천은 지난 23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2(프로축구 2부) 준플레이오프(PO)에서 FC안양과 1-1로 비겼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부천은 3위 안양과 원정 단판승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PO에 오를 수 있었지만 역전골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후회 없는 시즌이었다. 시즌 중반 8위까지 처졌던 부천은 리그 막판 5연승으로 4위까지 점프해 극적으로 준PO에 진출했다.

송선호 부천 감독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준PO 진출 기적을 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선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후반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안타깝다. 올해 8위에서 4위까지 올라가는 기적도 썼고, 준PO에서도 비겼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 계기로 부천이 약팀이 아닌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보완할 점을 구체적으로 꼽기도 했다. “공격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싶다. 미드필더 라인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높은 골 결정력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올 시즌 4위를 차지한 부천은 50골로 리그 1~3위를 차지한 팀들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좀 더 많은 골을 넣었다면 더 높은 순위로 마감할 수 있었을까. 이날도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안양 골키퍼 양동원을 뚫어내지 못했다. 

부천은 시즌 중후반 8위였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PO는 다른 구단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래서 이번 승격 도전은 더 값진 경험이었다.

승격이란 이름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준PO에 오른 것을 통해서도 충분히 얻은 게 많은 시즌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 감독은 “초반에 굴곡이 많았다. 7, 8월 제대한 선수들의 경험과 실력이 더해지면서 팀워크와 기술이 좋아졌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 너무 고맙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위대한 일을 해낸 것 같아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에는 정말 정말 더 나은 팀이 되도록 노력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송 감독은 인터뷰실을 빠져나가면서 후회는 없다는 듯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K리그2 중위권 경쟁은 늘 한 끝 차이로 PO 진출 여부가 갈렸다. 부천 역시 막바지 저력을 발휘하며 ‘가을 축구’를 통해 승격에 도전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부천의 축구는 여기서 끝났지만 다음 시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 않고 승점을 쌓아올리며 극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경험이 자양분이 될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승격이란 이름의 기적은 좌절됐지만 충분히 기적이라 칭할 만한 뒷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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