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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틴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진격 앞으로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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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틴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진격 앞으로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2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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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개막에 앞서 열린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신진식 대전 삼성화재 감독과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이 불안정하다"며 시즌 초에는 “버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 팀이 11경기씩 치른 현재 각각 6승 5패(승점 20), 5승 6패(승점 14)로 4, 5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 팀은 직전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21일 현대캐피탈을 잡았고,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를 가장 높은 순위로 마쳤던 3위 안산 OK저축은행(승점 20)을 셧아웃 완파했다.

공통점은 외국인선수의 활약. 외인 없이 고전하던 두 구단이 외인 전력의 가세로 버티기를 끝내고 진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 산탄젤로(가운데)는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한 후 2경기에서 평균 29점을 냈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을 앞두고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산탄젤로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산탄젤로는 동료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채 시즌에 돌입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고, 7경기 동안 주로 교체로 코트에 나서 도합 20점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 17일 수원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산탄젤로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발 출전해 30점(공격성공률 57.78%)을 기록하더니 21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28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그동안 박철우와 김나운, 고준용, 이지석 등 국내파로 일정을 소화했던 삼성화재다. 주전 윙 스파이커(레프트) 송희채도 팔꿈치 수술 여파와 폐렴으로 시즌 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외인 못잖은 공격력의 박철우와 지태환-박상하가 버티는 미들블로커(센터)진 그리고 신인 정성규의 깜짝 활약으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신진식 감독은 “전력이 완벽해지는 11월까지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제 산탄젤로가 가세해 날개를 달았다. 토종 간판 박철우의 체력 관리도 가능해졌으니 선수단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현대캐피탈 역시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에르난데스가 발목을 다쳐 이후 새 외인 공격수를 물색했다. 그동안 박주형, 이시우가 해줘야 할 분량이 늘었는데 설상가상 문성민도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에는 3년차 김지한이 소방수로 나서야 했다. 

다우디(왼쪽 세 번째)가 에르난데스 대신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첫 경기부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사진=KOVO 제공]

에르난데스가 전력 외로 분류된 이후 치른 8경기에서 4승 4패를 거뒀으니 최강의 국내파 라인업을 보유한 팀답게 그런대로 잘 견뎌냈다.

지난 24일에는 마침내 우간다 출신 새 공격수 다우디가 출격했다.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50%가 넘는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며 22점(공격성공률 46.15%)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라운드 들어 최하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잡았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졌던 현대캐피탈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삼성화재와 V리그 클래식매치에서 산탄젤로의 맹폭에 휘둘렸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확실하게 때려줄 수 있는 외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승부처에 막힌 혈을 뚫어줄 수 있는 거포를 장착한 양 팀은 이제 세터와 외인의 호흡을 끌어올려 세트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3위 OK저축은행과 2위 서울 우리카드도 외인 없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 자세를 낮추고 때를 기다렸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반격을 시작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27일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은 28일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상위 2개 팀을 잡아낸다면 V리그 남자부 순위는 안개 국면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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