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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1월 세 가지 시련 딛고 4경기 연속골? [토트넘 올림피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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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1월 세 가지 시련 딛고 4경기 연속골? [토트넘 올림피아코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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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확정하고자 한다. 최근 세 개의 시련과 마주했지만 변함없는 기량으로 토트넘에서 3경기 연속골을 작렬한 손흥민(27)은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잉글랜드)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2019~2020 UCL 조별리그 B조 5차전 홈경기를(스포티비, 네이버스포츠 생중계) 치른다.

최하위로 처진 올림피아코스(승점 1)를 꺾을 경우 3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승점 3)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다. 11월 많은 악재를 맞았던 손흥민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손흥민(가운데)이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과 경기 도중 안드레 고메스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고, 넘어지던 고메스가 세르지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부상의 심각성에 주심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이후 토트넘의 항소에 퇴장 징계는 철회됐지만 손흥민은 동료를 다치게 했다는 생각에 큰 슬픔에 잠겼다.

다행히 고메스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손흥민은 즈베즈다와 UCL 4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로 고메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도 골을 뽑아내며 정신적 충격을 차츰 극복해갔다.

이어진 11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2경기를 마치고 토트넘 복귀를 앞둔 시점 두 가지 안 좋은 일이 겹쳤다. 하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다른 하나는 에이전트와 갈등이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난 시즌 말미와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고 계약을 해지했고, 조세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했다. 손흥민을 4시즌 넘게 지도하며 월드클래스로 성장시킨 스승과 갑작스런 이별로 슬플 새도 없이 무리뉴 체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출격해야 했다.

손흥민은 감독이 바뀌어도 팀의 에이스였다. 웨스트햄전 1골 1도움을 올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토트넘이 6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등하는데 앞장섰다.

무리뉴 감독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승리에 앞장선 손흥민(왼쪽). [사진=EPA/연합뉴스]

에이전트와 분쟁은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는 25일 “스포츠유나이티드가 계약서의 존재와 함께 법인 매각 상황을 손웅정 씨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법인 매각 계약에 동의한 바 없고, 관여할 권한도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손흥민을 대리해온 스포츠유나이티드는 손흥민 측으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은 뒤 22일 법무법인을 통해 “해지 사유가 없어 독점 에이전트 계약은 여전히 효력이 있다. 손흥민과 회사의 서명이 날인된 계약서가 존재한다. 법인 매각도 손웅정 씨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고 주장하자 손흥민 측에서 반박한 것이다.

손흥민 측에 따르면 스포츠유나이티드 장 모 대표는 손흥민에게 알리지 않고 드라마제작사 앤유엔터테인먼트에 회사를 매도하는 계약을 추진했고, 앤유는 손흥민을 내세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실을 인지한 손흥민 측이 지난 21일 스포츠유나이티드에 관계 정리를 통보했다.

손흥민 측은 “축구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아 선제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스포츠유나이티드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수 및 선수 가족을 음해한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11월 많은 일을 겪은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로 피치 위에서 활짝 웃으며 이 달의 경기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더불어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그의 바람대로 에이전트와 갈등도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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