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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토트넘 vs 포체티노 뮌헨? 손흥민 황태자 안성맞춤일까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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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토트넘 vs 포체티노 뮌헨? 손흥민 황태자 안성맞춤일까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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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금의 손흥민(27)을 있게 만든 은사 혹은 자신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해줄 수 있는 명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감독 경질 뒤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56)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홋스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역시 무리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 또한 이적시장에서 가장 핫한 감독으로 떠오르며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축구 팬들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이 27일 올림피아코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미 뛰어난 기량을 검증받은 손흥민이지만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해 손흥민은 적응에 애를 먹었다. 에릭 라멜라 등에 밀려 선발 출전은 28경기 중 13경기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 손흥민은 팀의 완전한 주축으로 거듭났다. 이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해리 케인을 제치고 팀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출전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고 그의 활용법을 완벽히 찾아낸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손흥민은 성장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과 최근 결별을 맞았다. 팀이 리그 14위까지 내려앉은 토트넘이 포체티노를 경질했기 때문.

그럼에도 새로 부임한 무리뉴는 수차례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했던 만큼 그를 적극 기용했다. 손흥민은 무리뉴호 첫 골과 함께 1골 2도움으로 무리뉴의 황태자로 거듭나고 있다.

사이드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무리뉴 체제에서 손흥민은 중용될 수밖에 없다. 보유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술을 활용하는 무리뉴 감독이고 토트넘이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크다는 것을 고려하면 벌써부터 손흥민의 혹사를 걱정하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다.

 

손흥민(오른쪽)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부임설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야인인 감독 중 포체티노만큼 능력 있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뮌헨은 감독직이 비어있기 때문이다. 뮌헨이 니코 코바치 감독을 경질한 뒤 한시 플릭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 할 뜻을 나타내고 있기에 포체티노의 뮌헨행은 미뤄지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의 추후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곳이 뮌헨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포체티노와 함께 뮌헨으로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독일 무대에서 검증이 된 자원. 다만 높아진 몸값 탓에 뮌헨이 아니라면 그를 데려갈 엄두를 낼 팀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포체티노가 뮌헨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자신의 애제자인 손흥민을 데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영국 더선은 포체티노가 아스날의 제안을 거절하고 뮌헨으로 갈 경우의 베스트 11을 예상했는데, 눈에 띄는 건 현재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토트넘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선은 “프리미어리그 톱 윙어 중 하나인 손흥민은 현재 뮌헨의 펠리페 쿠티뉴보다 그 자리에 어울릴 것”이라며 “필요할 때 앞장서 뛰고 한국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고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왼쪽) 부임 후 토트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흥민(가운데)은 2경기 1골 2도움으로 팀의 중심에 서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무엇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속단하긴 힘들다. 본인만 만족한다면 뮌헨 이적도 괜찮은 카드가 될 수 있다. 더구나 포체티노 아래서 뛴다면 일정 이상의 출전 기회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2경기에 불과하기는 해도 무리뉴는 토트넘의 경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문제는 손흥민 활용법이다. 무리뉴가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는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선 손흥민 쪽보다는 세르주 오리에-루카스 모우라 쪽을 통한 공격이 더욱 활발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 압박과 측면에 국한된 공격을 주로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까지 나설 수 있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만 박혀 수비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쓴다면 스스로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무리뉴 체제를 아직 평가하긴 이르다. 포체티노 또한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뉴호에서 완전히 팀에 녹아들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는 게 급선무다. 손흥민이 바뀐 체제에서도 에이스 칭호를 이어간다면 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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