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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FC, 정정용 감독 '파격'선임 관중 늘렸으니 이제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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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FC, 정정용 감독 '파격'선임 관중 늘렸으니 이제 성적?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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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서울 이랜드FC는 올 시즌에도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관중몰이에는 성공했다. 앞으로는 성적까지 잡겠다며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50)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이랜드FC는 28일 “창단 후 줄곧 목표로 삼아왔던 명문 구단으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의 리빌딩 적임자로 정정용 감독을 선임했다. 정 감독은 이랜드 푸마 축구단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던 만큼 인연이 남다르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은 편”이라고 발표했다.

정정용 감독이 친정에 돌아온 셈이기도 하다. 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지략가 및 덕장으로서 면모에 기대감이 조성되는 파격 인사다.

정정용 신임 이랜드FC 감독은 선수 생활을 이랜드 푸마 축구단에서 시작했다. [사진=이랜드FC 제공]

정정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대한축구협회(KFA), 구단을 포함해 삼자 간 깊은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을 내렸다. 프로 도전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랜드FC가 제시한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 지난 5년간 이랜드FC는 이렇다 할 색깔이 있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구단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육성’을 화두로 팀을 리빌딩해 나가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느껴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재 이랜드FC에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1992년 실업팀 이랜드 푸마의 창단멤버로 선수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29세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 지도자로서 성공을 위해 성실히 준비했다. 2006년부터 협회 각급 대표팀에서 코치 및 감독 생활을 하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고, 올해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만들어 냈다.

그는 U-20 월드컵 이후 다수 클럽으로부터 다양한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성인과 유소년 대표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와 책임감에 지속적으로 고사했다. 지난 10일 U-18 대표팀을 이끌고 미얀마에서 개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다음 U-20 월드컵 준비에 착수한 터였다.

정 감독은 올해 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리더십으로 각광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협회는 “이랜드FC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협회는 대승적 차원의 축구발전을 위해, 정 감독은 지도자로서 발전 기회를 모색하고자 제안을 승낙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이랜드FC는 박공원 신임 단장과 김현수 감독 체제로 출발하며 평균관중 3500명 돌파, 플레이오프 진출(4위 이상), 미디어 노출 전 구단 1위, 사회공헌활동 300회 등 크게 4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이번 시즌 5승 10무 21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0위에 그쳤지만 평균관중 3112명을 동원하며 지난 시즌보다 관중을 351%나 늘렸다. K리그에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최초로 230만 관중을 돌파한 올 시즌 K리그1·2를 막론하고 이랜드FC보다 평균관중이 증가한 구단은 없다. 잠실과 천안을 오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였다.

‘정정용호’라는 이름을 달게 된 이랜드FC가 이제 경기력으로 고정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 감독은 12월 5일 취임식을 갖고 이랜드FC 감독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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