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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산체스 동시 이탈? SK와이번스 전력공백 어찌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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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산체스 동시 이탈? SK와이번스 전력공백 어찌 메울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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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광현(31)과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던 앙헬 산체스(30)가 동시 이탈할 전망이다. 34승을 합작한 투수를 잃게 된 SK 와이번스 마운드 높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앙헬 산체스를 대체할 신규 외국인 투수로 닉 킹엄(28)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50만, 옵션 20만, 한화 1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산 136승(77패)을 따낸 SK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은 올 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51로 맹활약했고 산체스는 17승 5패 방어율 2.62로 분투했지만 모두 팀을 떠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왼쪽)에 이어 앙헬 산체스까지 SK 와이번스와 계약이 불발되며 SK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한 상황. SK가 아직 FA(자유계약선수) 기간이 남은 김광현의 도전을 돕기로 했고 이날 KBO는 MLB 사무국에 김광현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 해줄 것을 요청했다. 

MLB 30개 구단은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현지 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김광현과 자유롭게 계약 협상을 할 수 있고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SK에 지급해야 한다.

SK는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294억 원) 이하면 이 액수의 20%만 받고 2500만 달러 이상, 5000만 달러(589억 원) 이하라면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58억 원)와 함께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추가로 받는다. SK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은 937만5000달러(110억 원)다.

그러나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광현은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 될 수 없다. 이럴 경우엔 국내에 잔류하게 되지만 현재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등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빅리그행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SK는 산체스와도 이별하게 됐다. SK는 산체스에게 시즌 종료 후 장기계약을 요청했지만 MLB와 NPB(일본프로야구) 등의 관심을 받고 있어 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닉 킹엄을 영입하게 된 SK는 재계약 불가 선언을 했다.

 

27일 닉 킹엄(왼쪽)이 SK의 새 외국인 선수로 계약을 맺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새 외인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한 SK는 이날 닉 킹엄까지 데려오며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닉 킹엄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생으로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4라운드 117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48경기 45승 44패 653탈삼진, 평균자책점 3.51.

특히 지난해엔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2시즌 동안 통산 43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피츠버그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5경기에 등판, 4승 2패 46탈삼진,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196㎝, 106㎏으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킹엄은 최고 154㎞, 평균 148㎞ 시속의 속구를 바탕으로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킹엄은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오던 선수였다. 2018~2019시즌 2년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구위와 제구를 갖춰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킹엄은 “다음 시즌 SK 와이번스 선수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내와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시라도 빨리 팀 동료들을 만나 한국문화에 녹아들고 싶다”고 계약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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