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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에메카 오카포 모비스 합류, NBA 신인왕+만수 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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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에메카 오카포 모비스 합류, NBA 신인왕+만수 기대효과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9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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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4년 전 15.1점 10.9리바운드 1.7블록슛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에 등극했던 에메카 오카포(37·208㎝). 강산이 변하고 이젠 한국프로농구(KBL)로 뛰어들었다. 화려한 명성대로 여전한 기량을 보일 수 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교체는 예상된 부분이었다. 귀화에도 규정상 여전히 외국인 선수처럼 분류되는 라건아를 떠나보내고 리온 윌리엄스를 받아왔지만 파괴력 차이는 컸고 그의 백업인 자코리 윌리엄스 또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결국 자코리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에메카 오카포를 택했다.

 

에메카 오카포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은 다음달 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농구 팬들은 에메카 오카포의 이름이 KBL에서 오르내리게 된 것만으로도 설레고 있다. 지금껏 KBL에 진출했던 NBA 출신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이름값의 무게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2004년 코네티컷대학교에서 NCAA 우승을 일궈냈던 에메카 오카포는 르브론 제임스, 팀 던컨, 앨런 아이버슨 등과 함께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고 그해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샬럿 밥캐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 아테네 이후 장신의 신장을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 등을 제치고 해당 시즌 최고의 샛별로 등극했다.

이후에도 오카포는 뉴올리언스 호네츠, 워싱턴 위저즈를 거치며 맹활약했다. 그러다 2013년 목디스크 부상을 입었고 4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코트를 밟지 못한 채 은퇴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드디어 코트에 복귀했지만 기량은 예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KBL이라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NBA 통산 616경기 평균 12점 9.7리바운드, 1.6블록슛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기 때문.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에메카 오카포가 이뤄낼 시너지 효과에 농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는 ‘만수’ 유재학 감독과 이뤄낼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명실상부 KBL 최고의 지도자. 특히 강력한 수비를 강조하는 유재학 감독에게 그의 수비력은 이미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게다가 NBA에서도 통했던 높이는 확실한 강점이다. 현재 리바운드 1위는 전주 KCC 라건아(14.6개)인데, 신장은 199㎝로 오카포와 큰 차이를 보여 골밑을 장악할 그의 플레이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쏠린다.

현대모비스와는 인연이 있다. 지난 9월 강원 속초 전지훈련 때 오카포를 연습경기 상대로 초청해 일주일간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이때 좋은 인상을 받은 현대모비스는 오카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아직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데뷔전은 다음달 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방문경기.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 펼칠 국내 최고 센터 오세근과 골밑 대결에 기대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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