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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후의 일정, 어떤 경기를 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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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후의 일정, 어떤 경기를 봐야 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1.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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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1(프로축구 1부)은 마지막까지 역대급 순위 경쟁으로 뜨겁다. 38라운드 단 한 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설 3위, 승강플레이오프로 떨어질 11위까지 모두 정해지지 않았다. 6경기가 치러질 이번 주말 주목할 3경기를 모아봤다.

현재 1위 울산 현대(승점 79)는 12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0)와 '동해안더비' 홈경기를 벌인다.

2위 전북 현대(승점 76)와 강원FC(승점 50)의 맞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무승부 이상 거두면 울산이 14년 만에 K리그1 정상을 탈환한다. 6년 전 포항과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우승트로피를 포항에 내줬던 ‘흑역사’를 지우고 홈팬들 앞에서 축포를 터뜨리겠다는 계획이다.

김기동(오른쪽)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의 정상 탈환 계획에 훼방을 놓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안방에서 강원을 반드시 잡고, 울산이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전북이 이기고, 울산이 지면 71골로 득점에서 울산(70골)보다 앞서있는 전북이 역전 우승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경기는 또 있다. 같은 시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3위 FC서울(승점 55)과 4위 대구FC(승점 54)의 매치업이다.

7위로 파이널B(하위스플릿)에 떨어졌지만 수원 삼성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며 ACL 티켓을 확보했다. 이제 남은 한 장의 ACL 입장권은 리그 3위에게만 돌아간다.

경우의 수가 약간 복잡하다. 서울이 대구를 이기면 자력으로 ACL로 복귀한다. 양 팀이 비기고, 포항이 울산을 제압할 경우 서울과 포항이 승점이 같아진다. 득점을 따지게 되는데 서울이 53골로 포항(45골)에 크게 앞서 있어 사실상 서울이 유리하다. 

포항으로서는 8골 이상 넣고 승리해도 서울이 1-1 혹은 2-2로 비기면 결국 4위다. 단 서울은 지고 포항이 이기면 포항이 3위를 차지한다.

유상철 감독과 함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생존왕' 타이틀에 걸맞은 드라마를 쓰려 한다. [사진=연합뉴스]

하루 앞서 11월 30일 오후 3시 일제히 펼쳐질 파이널B 3경기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곳이 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3)와 11위 경남FC(승점 32)가 격돌한다.

인천은 지지만 않으면 ‘생존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한다. 경남은 성남FC전 집념으로 승리를 일궜던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유상철 인천 감독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밝혀진 후 인천을 향한 축구팬들의 응원물결이 일고 있는 만큼 양 팀의 ‘단두대 매치’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생산될 전망이다.

한편 K리그2에서 승격을 노리는 팀들도 맞붙는다. 정규리그 2위 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으로 3위 FC안양을 불러들여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단판승부에서 무승부 이상 따내면 K리그1 11위와 승격 및 강등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를 기회를 얻는다.

올해 K리그는 2013년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최초로 230만 관중을 돌파했다. 특히 K리그1은 222경기에서 177만6491명(평균 8002명)의 관중을 모았다. 전년 대비 47%(K리그2는 71%) 증가했다. 마지막 7경기에서 4만7509명만 더 불러 모으면 평균관중 8000명 돌파라는 대업을 달성하는데 빅매치가 산재해 기대를 모은다.  

과연 마지막에 웃을 세 팀은 어떤 팀일까. 물 들어올 때 노를 제대로 젓고 있는 K리그가 마지막까지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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