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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 시상식] 우승 실패 울산 현대, 김보경 마지막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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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 시상식] 우승 실패 울산 현대, 김보경 마지막엔 웃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02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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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울산 현대는 시즌 막판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보경(30)의 올 시즌은 우승 실패에도 압도적이었다.

김보경은 2일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 주장 미디어투표에서 각각 5표, 5표, 43표를 받아 환산점수 100점 중 42.03점을 획득, 문선민(전북 현대, 24.38점)을 제치고 올 시즌 으뜸별로 등극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보경은 카디프 시티, 위건 등을 거쳐 다시 일본 리그로 발길을 돌렸다. 2016~2017시즌 전북에서 보낸 김보경은 가시와를 거쳐 올해 임대생 신분으로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 현대 김보경이 2일 2019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보경의 기세는 남달랐다. 물오른 경기 감각으로 35경기 13골 9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은 시즌 막판까지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놓친 건 뼈아팠다. 10골 10도움으로 10-10클럽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한 문선민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기도 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보경도 “MVP를 타려면 우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MVP를 받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정말 많이 밀어줬다. 우승을 못했으니 MVP를 받는 건 아닌 것 같다. MVP를 받을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표심은 김보경에게 향했다. 감독, 주장 투표는 물론이고 미디어 투표에서도 모두 4명의 후보 중 1위였다.

시상대에 오른 김보경은 “MVP를 받을지 예상하긴 했지만 포기를 했다. 울산의 우승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다. 문선민과 세징야 모두 저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다. 이 상은 울산 팬들뿐이 아니라 K리그 전체 팬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 감독님께서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모두가 기억하지 않아도 되지만 울산 현대 스태프와 선수단은 기억해야 한다”며 “2등을 실패로만 생각한다면 실패고 그 모든 경험과 감정을 갖고 준비한다면 내년이 더 재밌어 질 것이고 울산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기량으로 우승권에 도전토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올해의 감독상은 막판 대역전 우승을 이끈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차지했다. 감독 5표, 선수 3표, 미디어 32표로 합산 32.67점을 얻었는데,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합산 29.78)에 선수 투표(4표)에선 밀렸지만 우승 효과로 1위를 지켰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는 강원FC 김지현(23)이 차지했다. 10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현은 투표 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55.59점, 우승팀 골키퍼 송범근(22.80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대구FC 김대원은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을 매달 뽑아 수상했던 아디다스 탱고어워드상 수상자 중 팬 투표를 거쳐 올해의 탱고어워드 수상자로 뽑혔다. 수원 삼성 레프트백 홍철은 올 한해 FIFA 온라인4 유저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한 선수로 EA Most Selected Player상을 받았다.

K리그2에선 37경기 13골 7도움으로 맹활약한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이 감독과 미디어 투표에서 아슐마토프(합산 37.44점)를 압도하며 선수단 투표의 열세를 뒤집고 40.44점으로 꺾고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감독상은 광주FC의 승격을 이끈 박진섭 감독(84.22점)이 수상했다.

췌장암 4기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팀을 이끌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잔류를 확정지은 유상철(48) 감독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상주 상무전에서 승리하며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얼싸안고 기뻐했던 장면으로 베스트포토상을 수상했다.

 

이날 개인상 수상자들. 조현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보경, 모라이스 감독, 홍정호, 이용, 주니오, 세징야, 완델손, 문선민, 홍철, 김태환.

 

■ 2019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수상자

△ K리그1
- MVP = 김보경(울산 현대)
- 감독상 = 모라이스(전북 현대)
- 영플레이어상 = 김지현(강원FC)
- 최다 도움상 = 문선민(전북 현대)
- 최다 득점상 = 타가트(수원 삼성)
- 아디다스 탱고어워드상 = 김대원(대구FC)
- EA Most Selected Player상 = 홍철(수원 삼성)
- K리그1 베스트11
GK = 조현우(대구FC)
DF = 이용, 홍정호(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홍철(수원 삼성)
MF = 세징야(대구FC), 김보경(울산 현대), 문선민(전북 현대), 완델손(포항 스틸러스)
FW = 주니오(울산 현대), 타가트(수원 삼성)
* 베스트 포토상 =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K리그2
- MVP =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 감독상 = 박진섭(광주FC)
- 최다 도움상 = 정재희(전남 드래곤즈)
- 최다 득점상 = 펠리페(광주FC)
- K리그2 베스트11
GK = 윤평국(광주FC)
DF = 아슐마토프, 이으뜸(광주FC),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닐손주니어(부천FC)
MF = 이동준, 호물로(이상 부산 아이파크), 알렉스, 김상원(이상 FC안양)
FW = 조규성(FC안양), 치솜(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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