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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노인들에게 '야동마케팅'으로 요금 폭탄 유도 의혹,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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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노인들에게 '야동마케팅'으로 요금 폭탄 유도 의혹, 그 진실은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2.0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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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무려 574억 원.

통신요금 연체액이 그렇다는 얘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한 ‘2019년 연령대 및 통신사별 유무선 통신요금 연체현황’을 근거로 통신요금 연체자가 52만7000여 명으로 연체액은 총 57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만큼 서민들에겐 통신요금이 부담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리로 들린다.

이런 가운데 한 이동통신사가 노인들에게 야동으로 요금 폭탄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인화’와 ‘정도경영’을 표방하고 있는 LG그룹 주력 계열사인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이고 야동 요금 폭탄 유도 주장을 한 이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LG유플러스 직원 교육자료 중 성인물 권장 내용 영상 캡처.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 교육자료 중 성인물 권장 내용 영상 캡처.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 제공]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과다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야한 동영상 링크를 문자로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혀 충격을 전해줬다.

이처럼 하태경 의원 측이 LG유플러스 직영대리점이 나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야한 동영상을 보내 고가요금제를 유지하도록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야동마케팅’ 논란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내용은 같은 날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야동마케팅으로 어르신들 요금 폭탄 맞게 한 이동통신사…검찰 수사해서 책임 물어야’라는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전해졌다. 이 자료는 LG유플러스 한 대리점주의 녹취록 제보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서울 직영대리점은 신규 가입 후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3개월 동안 고령 가입자 고객 최소 1000여 명에게 야한 동영상 문자를 보내 데이터를 사용하게 했다. 문제의 직영대리점은 그 후 낮은 요금제로 바꾸려는 해당 고객들에게 데이터 소비량이 많아 요금제를 낮추면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처럼 유도해 고가요금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 야동마케팅 권장지시 녹취록.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 제공]
LG유플러스 야동마케팅 권장지시 녹취록.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 제공]

심지어 하 의원 측은 LG유플러스 경북지점에서 동대구·경주·포항을 관리하던 본사 지점장이 가맹점주 교육을 하면서 ‘야동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인하도록 지시·권장했다고도 주장했다. LG유플러스가 대리점 대표들이 숙지해야 하는 직원교육 자료에 고객에게 성인물을 권장하는 내용·사진을 적나라하게 올리고, 그걸 고객유인의 주요 방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는 것.

하 의원은 “야동마케팅으로 데이터 요금 폭탄을 조장해 국민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통신사의 불법영업 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해당 건에 대해 검찰과 공정위에서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야동마케팅’ 논란에 대해 “야한 동영상을 문자로 보낸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대리점주 제보에 대해선 “(해당) 대리점과 본사와의 계약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대리점이 계약에 불만을 품고 이번 (야동) 문자 건을 의원실에 폭로했다. 공정위에서 본사와 대리점 간의 계약 분쟁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요금이 일반 서민들의 가계 부담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의 야동마케팅 논란은 그 진위 여부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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