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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영플레이어상' 강원 FC 김지현 활약은 대학시절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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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영플레이어상' 강원 FC 김지현 활약은 대학시절 예고됐다?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19.12.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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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Q(큐) 박건도 명예기자] 올해 프로 2년차를 맞은 강원 FC 김지현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송범근(전북 현대 모터스), 이동경(울산 현대 호랑이), 이수빈(포항 스틸러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받은 상이기에 더욱 값졌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 FC 김지현(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 FC 김지현(우)

김지현의 축구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선수 생활 초기엔 연령별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하는 등 크게 눈에 띄지 못했다. 김지현은 대정중-제주제일고를 거쳐 인제대학교로 진학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발목 부상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은 펼치지 못한 탓이었다. 대학교에서도 슬럼프는 계속 이어졌다. 결국 김지현은 한라대학교로 편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의 과감한 선택이 적중했던 것일까? 2017년 그 해는 김지현의 인생을 뒤바꿔 놓았다. 그는 편입과 동시에 2017 U리그 1권역(강원지역)에서 9골,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대학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 중 백미는 바로 추계대학연맹전 청주대와의 조별 예선 경기다. 김지현은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청주대와 경기에서 홀로 3골을 몰아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대학 시절 활약을 인정받은 김지현은 2018년 강원 FC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첫 해 리그에서 3골을 넣는 등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리고 올해 잠재력이 폭팔하며 팀 핵심 자원으로 우뚝 섰다.

소속팀 강원 FC의 성적도 고공행진을 했다. 그들은 한때 리그 5위로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진출까지 노렸다. 작년 8위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강원 FC는 파이널 그룹 A에 진출하며 시즌을 6위로 마감했다. 

강원 FC 반등의 중심에 김지현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지현은 리그에서 팀내 최다 득점(10골 1도움)을 책임지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공격력으로만 김지현의 장점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그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에 전방 압박을 수행하는 현대 축구에 걸맞은 선수다. 이러한 장점들을 두루 갖춘 김지현은 강원 FC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 

괄목할 성장을 이룬 김지현은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값진 보상을 받았다. 그는 "천운을 타고난 것 같다. 우선 강원 FC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한라대학교 시절 잠재력을 알아주신 송경섭 감독님께 꼭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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