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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진영 '강렬 임팩트' 역시 김유택 DNA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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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진영 '강렬 임팩트' 역시 김유택 DNA [프로농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0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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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올해 프로야구(KBO리그) 한국시리즈에는 1989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박철우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2군) 감독의 아들 박세혁(두산), 1993 한국시리즈 MVP 이종범 전 LG(엘지) 트윈스 2군 총괄코치의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둘은 지난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나란히 국가대표로도 발탁될 만큼 기량이 출중하다. 

체육인 2세의 활약은 이제 종목을 막론하고 흔한 일이 됐다. 차범근-차두리(축구)가 가장 잘 알려진 부자지간.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찬다’의 어쩌다FC에서 중앙수비수로 맹활약 중인 기계체조 레전드 여홍철의 명성은 그의 딸 여서정이 잇고 있다. 탁구에선 오상은-오준성 부자가 대표적이다. 우수한 DNA를 물려받은 자식들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에서 프로농구에 데뷔한 삼성 김진영. [사진=KBL 제공]

이런 흐름이 프로농구(KBL)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대세’로 거듭난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 허웅(원주 DB)과 허훈(부산 KT)이 연착륙한 가운데 허재의 기아자동차 시절 동료였던 김유택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의 아들 김진영(21·서울 삼성)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러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려대 3학년 재학 중 KBL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지난달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25분 20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기록은 16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를 던져 전부 성공시킨 게 인상적이었다.

김진영은 1쿼터 후반 고대하던 프로농구에 비로소 입문했다. 얼리엔트리를 선언해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라 박정현(창원 LG), 김경원(안양 KGC) 등 입단 동기들보다 데뷔가 늦었지만 전혀 기죽지 않았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지만 김진영의 당찬 플레이로 위안을 삼았다.

김진영(왼쪽)-김유택 부자. [사진=스포츠Q(큐) DB]

농구인들은 신장(키) 193㎝에 비해 체중(몸무게) 65㎏이 덜 나가는 가드 김진영의 체형을 두고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말한다. 농구대잔치 시절 ‘허동택 트리오(허재-강동희-김유택)’의 한 축이었던 김유택 위원은 198㎝였다. 김 위원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저도 센터 치고 느린 편이 아니었는데 마르고 빠른 게 저와 닮았다”고 말했다.

김진영의 등장으로 나이 아홉 살 위의 형 최진수(고양 오리온)와의 맞대결 또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장 203㎝ 포워드 최진수도 김유택 위원의 아들이다. 김 위원이 이혼하기 전 낳은 ‘김진수’가 어머니 재혼 후 새 아버지의 성을 따라 ‘최진수’가 됐다. 김 위원은 “진수와 진영이가 잘 지낸다”고 했다.

프로농구는 허재, 서장훈, 하승진 등 은퇴선수들과 현주엽 LG 감독의 예능 출연, 국내선수들의 비중 증가, ‘와이드오픈’ 슬로건에 따른 팬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으로 1라운드 시청률이 전 시즌 같은 기간 대비 53%(0.114%->0.174%)나 상승했다.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김유택 위원의 아들이 추가된 건 흥행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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