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13 18:32 (금)
'감독 최초' 김태형 주연, 김광현-양의지 제친 두산베어스 영웅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상태바
'감독 최초' 김태형 주연, 김광현-양의지 제친 두산베어스 영웅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04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의도=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10차례 시상식. 주연은 모두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차지였다. 강산이 한 번 변한 뒤 열린 11번째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주인공은 선수가 아닌 두산 베어스 통합 우승팀을 이끈 김태형(52) 감독의 몫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부임 5년 동안 모두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고 3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태형 감독은 감독 첫 영예를 안으며 부상 1000만 원을 함께 챙겼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4일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최고타자상을 수상한 포수 역대 2번째로 타격왕을 차지한 양의지, 평균자책점 3위(2.51), 다승 2위(17승), 탈삼진 2위(180개) 등 커리어하이급 시즌을 보내며 최고투수상을 받은 김광현(SK 와이번스) 등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다.

올 시즌 두산에 통합 우승과 함께 통산 6번째 우승을 안긴 김태형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치른 717경기에서 435승 55무 277패로 승률 0.611,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엔 40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622경기 만에 이뤄낸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일각에선 두산의 탄탄한 선수층을 언급하며 김태형 감독을 깎아내리는 시선도 있었지만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보내면서 이뤄낸 놀랄만한 성과다. 2군 팜이 좋다고는 해도 그 선수들을 주전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용하며 경험치를 주는 것은 전적으로 김태형 감독의 역할이다.

뛰어난 업적에 두산은 시즌 종료 후 계약 기간이 종료된 그와 역대 감독 최고 조건인 총액 28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7억 원)에 3년 간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김태형 감독(왼쪽)이 대상의 수상자로 발표되자 양의지, 정수빈 등 제자들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감독상은 3년 간 유망주들을 끊임 없이 성장시키며 키움 히어로즈를 재건시킨 장정석 전 감독이 수상했다. 김태형 감독의 대상 수상이 기정사실화 되는 순간이었다.

시상대에 오른 김태형 감독은 “감독으로서 대상 수상은 처음으로 아는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든든한 지원군이 많다. 올 한해 시작하며 힘들었지만 아버지 같이 조언해주시는 전풍 사장님, 스트레스를 다 받아주시는 큰 형 같은 김태룡 단장님, 말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인터뷰 때마다 늘 불안해하는 홍보팀. 코치진과 선수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 연봉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선 “연봉을 많이 받으면 물론 좋다.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여기 9개 구단 감독님들과 선수시절 배웠던 김인식 감독님도 계시지만 감독이라면 연봉보다는 유니폼을 입고 현장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밝혔다.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든든한 선수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함께 지냈던 (양)의지와 (민)병헌이도 여기에 있지만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준다”며 “몰아붙이는 감독 때문에 육체, 정신적으로 힘들었을텐데 팀이 어떻게 나아가는 잘 알고 똘똘 뭉쳐 잘 해낸다. 정말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운 포수 박세혁은 기량발전상, 화려한 마무리를 짓고 은퇴한 배영수는 특별상, 정수빈은 수비상, 이영하는 틱톡 인기상(100만 원)이 수상했다. 인기 구단의 영예도 두산이었다. 김태형 감독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결과물이었다.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고구원투수상은 36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하재훈이, 신인왕은 고졸 루키로 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한 정우영의 몫이었다. 프런트상은 올 시즌 유일한 100만 홈 관중을 동원한 LG 트윈스, 기록상은 역대 최다 홀드 기록(40세이브)을 세운 김상수(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배영수와 함께 특별상의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은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한국야구의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이끌며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뛰어난 집중력으로 승부처에서 팀 승리를 이끌고 남다른 지구력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조아바이톤상은 2017, 2018년 신인왕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KT 위즈)가, 높은 기여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에게 주어지는 헤포스상은 민병헌과 정은원(한화 이글스, 이상 상금 100만 원)가 수상했다.

문경찬(KIA 타이거즈)은 박세혁과 함께 기량발전상, 최일언 LG 트윈스 코치는 프로코치상을 받았다. 아마추어 부분에선 대통령배 2연패를 이끈 손경호 대구고 감독이 아마지도자상을, 아마MVP는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맹활약한 라온고 출신 삼성 라이온즈 신인 김지찬이 수상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