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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의 MLB 도전, 긍정과 부정 그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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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의 MLB 도전, 긍정과 부정 그 경계에서
  • 홍지수 기자
  • 승인 2019.1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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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지수 기자] 성공한다. vs 아니다. 쉽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31)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한쪽에선 메이저리그 도전에 의미를 두고 열띤 성원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두산 베어스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김재환은 프리미어12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밝혔고, 구단은 김재환 에이전트와 논의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받아들인 까닭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놓고 무수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호의적인 지지파다. 그들은 KBO 리그에서 보여준 김재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2018년 최우수 선수인 그는 그해 139경기를 뛰며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제이미 로맥과 박병호를 제치고 홈런왕 타이틀을 프로 처음으로 품에 안기도 했다.

파워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통한다. 2016~2018년 3년 연속 3할 타율에 35홈런을 넘겼고, 110개 이상 타점을 쓸어 담았다. 콘택트 능력까지 갖춘 두산의 영락없는 4번 타자였다. 다른 팀 선수들도 “(김)재환 형 파워는 대단하다”, “재환이는 ‘괴물’”이라고 칭찬한다. 이 정도라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도전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이번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반대파다. 그간 빅리그 무대 진출 뜻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도 김재환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으므로 김재환의 ‘깜짝 MLB 도전’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타자들 가운데 성공 사례가 드물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는다. 물론 강정호는 부상과 음주 사건 전까지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 시즌 동안 122경기에서 타율 0.280 33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타율만 김재환보다 약간 낮을 뿐 홈런-타점 기록은 위에 있는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또한 강정호를 따라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8득점 24타점의 성적에 그쳐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더군다나 김재환의 올해 성적은 지난 3년과 비교해 떨어졌다. 약물 복용 이력도 있다. 이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하더라도 좋은 대우를 받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주사위는 던져졌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재환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재환이 강정호 박병호 다음으로 포스팅을 거쳐 빅리그를 밟는 세 번째 타자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갖은 우려를 딛고 반전의 성공신화를 쓸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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