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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이은 전설' 양의지, 'NC다이노스와 함께 춤을' [한은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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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이은 전설' 양의지, 'NC다이노스와 함께 춤을' [한은회 시상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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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5년만의 포수 타격왕. 새 팀에서 새롭게 출발한 양의지(32·NC 다이노스)는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며 전설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로 등극했다.

양의지는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N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양의지는 타율 0.354로 이만수 전 감독에 이어 35년 만에 역대 2번째로 포수 타격왕에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직전 시즌 최하위 NC의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워 한은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5일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양의지는 “너무 감사드린다. 어릴 때부터 많은 선배님들 보고 꿈꾸면서 야구했는데 이분들 앞에서 상 받을 수 있는 게 너무 영광”이라며 “더 높은 순위에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많은 선배님들께서 야구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셨는데 어린 선수들도 노력해 내년 올림픽에선 더 좋은 성적으로 선배님들과 한국 야구에 더 큰 기쁨을 안기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투수상은 올 시즌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다승 2위(17승), 평균자책점 3위(2.51), 탈삼진 2위(180개)에 오른 SK 와이번스 김광현, 최고의 타자상은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와 함께 100타점-100득점을 동시 달성한 키움 히어로즈를 김하성에게 돌아갔다.

메이저리그에 도전 의지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언한 김광현은 “에이전트에서 일을 잘 하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고등학교 때 잘 치기도 했다. 쳐보고 싶기도 하고 욕심이 많다. 나라를 대표해 간다는 생각으로 잘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에서 잘해서 해외에 진출하는 게 꿈이다. 그러려면 더 잘해야 하기에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KIA 타이거즈 이창진, NC 다이노스 양의지,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최고의 신인상은 내야수에서 팀 사정에 따라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도 133경기에 출전해 준수한 수비와 타율 0.270로 팀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난 이창진이 수상했다.

프로 유일 4할 타율(0.412)의 주인공 백인천 전 감독의 이름을 따 제정한 BIC0.412(백인천상)은 라온고등학교 김지찬이 수상했다. 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대회 17경기에서 타율 0.476과 OPS(출루율+장타율) 1.249 맹타를 휘두르며 스카우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김지찬은 전날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아마 MVP에 이어 연이어 영예를 안았다.

감사패는 최근까지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프로야구 제도 개선을 위해 애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김선웅 씨가 받았다. 공로패는 야구 불모지 강원도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육성하며 전국대회 2회 준우승을 이룩한 최재호 강릉고등학교 감독이 받았다. 특별공로패는 한은회 창립부터 공헌한 이순철 회장과 이용철 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 2019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수상자 명단

△ 최고의 선수상 = 양의지(NC 다이노스)
△ 최고의 투수상 = 김광현(SK 와이번스)
△ 최고의 타자상 =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 최고의 신인상 = 이창진(KIA 타이거즈)
△ BIC0.412(백인천상) = 김지찬(라온고)
△ 특별공로패 = 이순철 한은회 회장, 이용철 한은회 사무총장
△ 공로패 = 최재호 강릉고 감독
△ 감사패 = 김선웅 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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