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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웹툰과 구단버스 공개, 물 드니 노 젓는 KOVO의 색다른 시도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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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웹툰과 구단버스 공개, 물 드니 노 젓는 KOVO의 색다른 시도 [프로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0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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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는 최근 물 들어올 때 노를 잘 젓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채널을 통해서 ‘KOVO TV(코보티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의 니즈를 채우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팬-프렌들리(Fan-friendly) 정책을 내세워 올 시즌에도 흥행 열기를 자랑하고 있는 V리그, 그 이면에 KOVO의 색다른 시도들이 한 몫 하고 있다.

KOVO는 지난달 21일부터 네이버 웹툰과 KOVO 홈페이지를 통해 배구 웹툰 ‘네트를 넘어 V’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프로배구는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당시 선정됐던 레전드 중 6명을 선정해 이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쉽고 재밌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KOVO는 지난달부터 매주 네이버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구 레전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담당 작가는 ‘라이징패스트볼’, ‘네버랜 연대기’ 등으로 이름을 알린 웹툰작가 박현수 씨다. 5개월 동안 각 레전드마다 3화에 걸쳐 이야기를 내놓고, 4번째 화마다 V리그 라운드 결산 및 주요 이슈를 담을 예정이다.

에피소드 첫 번째 주인공은 한국 여자배구 간판이자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이었다. 지난 4일 마지막 3화가 공개됐는데 각 화 평점이 9.76, 9.78, 9.5다. 한 선수의 배구 인생을 3화에 집약하다보니 일부 배구 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하지만 시도 자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OVO는 V리그 홍보만큼이나 배구팬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야구, 축구, 농구 등과 함께 4대 프로스포츠로 불리는 종목단체 중 가장 트렌디하다는 평가가 따르는 KOVO의 노력이 묻어난다.

프로배구하면 대표적인 콘텐츠가 바로 코보티비다. KOVO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매라운드 매경기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영상들을 꺼내놓고 있다.

이미 고정 구독층이 상당하다. KOVO는 지난 5월 2018~2019시즌을 마친 뒤 온라인 영상콘텐츠 강화사업 입찰공고를 내고 파트너 업체를 물색했다. SNS 콘텐츠 제작 및 운영·관리 업무와 프로배구 홍보영상 제작을 통해 프로배구 이미지를 제고하고 팬층을 넓히고자 위함인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디아(EDIA)스포츠와 손을 잡았다.

비시즌에도 KOVO는 끊임없이 영상 콘텐츠로 팬들과 구단 사이 가교 역할을 했고, 구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월 KOVO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만4000명, 유튜브 구독자가 2만5000명 가량이었는데 6일 기준 KOVO 인스타그램 계정은 4000여명, 유튜브 구독자는 1만6000여명 증가했다.

'KOVO티비'가 올 시즌 내놓은 '구단버스대탐방'이라는 영상 시리즈가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KOVO 공식 유튜브 캡처]

대한축구협회(KFA)에서 내놓은 ‘인사이드캠(INSIDE CAM)’과 닮은 요소가 많다. 경기장 내외부에서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 사랑받고 있다. 정말 많은 이색 콘텐츠가 있지만 최근에는 ‘구단버스대탐방’이라는 시리즈가 반향을 얻고 있다. 남녀부 13개 구단버스 내부를 공개하고, 선수들이 이동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영상콘텐츠 사업 대행업체가 젊은 팬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정확히 짚어낸다. 가장 흐름을 잘 따라가는 분들로 구성됐고, 본인들도 열정을 갖고 일하는 게 느껴진다”며 KOVO티비 제작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각 구단들도 최근 뉴미디어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KOVO의 통합마케팅과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덕분일까. 올 시즌도 프로배구는 순항하고 있다.

배구라는 산업의 규모와 전체관중 숫자, 유소년 시스템까지 종합하면 배구는 아직 농구를 쫓고 있는 추격자다. 허나 평균관중과 시청률 상승세가 도드라져 겨울 대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위협을 느낀 프로농구(KBL)도 올해는 주중 경기를 줄이고 주말 경기를 대거 편성하고, 다양한 실험을 벌이며 ‘팬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배구 전반의 상승세에는 김연경 등 스타플레이어의 등장과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호성적 못잖게 KOVO와 구단들의 팬친화 정책 역시 크게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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