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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푸스카스상까지? 이젠 손날두 아닌 손메시-손라도나! [토트넘 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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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푸스카스상까지? 이젠 손날두 아닌 손메시-손라도나! [토트넘 번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08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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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 비교되길 거부한다. 디에고 마라도나(59), 호나우두(43),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를 떠올리게 하는 원더골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7) 골이 단숨에 푸스카스상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2분 73m 단독 돌파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고 도움까지 하나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터뜨린 손흥민 골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은 물론이고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부터)이 8일 번리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골을 만들어낸 뒤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EPL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은 환상적인 골과 함께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9.3로 2골 1도움으로 10점 만점을 받은 해리 케인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지만 세부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결코 그에 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EPL 홈페이지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도 54%의 압도적 득표율로 케인(27.4%)을 제치고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선제골 어시스트는 케인의 완벽한 중거리슛으로 행운이 섞여있었지만 무사 시소코가 골대를 맞춰 도움이 추가되지 않았던 감각적인 패스를 비롯해 팀에서 가장 많은 키패스(4회)와 드리블(5차례) 성공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골 장면이었다. 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 골은 6명의 수비를 제치내며 73.2m를 단독돌파해 만들어낸 걸작이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8강전 마라도나, 2007년 4월 스페인 국왕컵 준결승 헤타페전에서 메시의 드리블 돌파골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조세 무리뉴 감독(오른쪽)이 밝은 미소로 손흥민의 두 볼을 감싼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EPL 홈페이지 캡처]

 

앞서 손흥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던 무리뉴 감독은 호나우두를 비교군으로 삼았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골은 엄청났다”며 “내 기억으론 바르셀로나 시절 호나우두가 그런 골을 넣었는데, 이와 비슷했다. 손흥민은 골키퍼 앞까지 달려갔고 골키퍼는 손흥민을 막아낼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경기 후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채 손흥민에게 다가간 무리뉴 감독은 그의 두 볼을 감싼 뒤 이야기를 나눴고 공인구를 손흥민에게 건넸다.

지난해 11월 첼시전 50m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골을 터뜨리며 EPL 이달의 골을 수상했던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이달의 골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나아가 푸스카스상 수상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게 됐다. 헝가리 전설 푸스카스 페렌츠의 이름에서 따온 이 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된다. 올해의 골과 같은 의미다.

 

손흥민이 73m를 돌파한 뒤 환상적인 골을 마무리짓고 있다. [사진=EPL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을 넣었다. 내 생각엔 올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칭찬했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등도 일제히 손흥민의 골에 감탄을 연발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매우 만족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홈페이지에 따르면 “홈에서 이러한 골을 넣었을 때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 놀라운 감정”이라며 “다 뛰고 난 뒤에 매우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겨줬던 손흥민이 이날 골로 이번엔 푸스카스상까지 수상할 수 있을까.

푸스카스상 수상 여부와는 별개로 손흥민은 리그 5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 등 벌써 19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당당히 월드클래스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축구 팬들을 뿌듯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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