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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신송훈, 인지적 루틴과 팀 응집력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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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신송훈, 인지적 루틴과 팀 응집력의 좋은 예
  • 소해준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09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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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얼마 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로 8강 무대를 밟았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U-17 대표팀의 든든한 주장 신송훈 골키퍼가 있었다.

신송훈은 지난 여름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은 물론이고, 최근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4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에서도 화려한 선방쇼를 펼치며 광주금호고(광주FC U-18)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신송훈 / 사진=신송훈 제공
신송훈 / 사진=신송훈 제공

U-17 대표팀 주장이자 골키퍼라는 특수한 위치에서 신송훈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같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을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도 물론 큰 대회 앞에서 긴장되지 않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갈 때 '나한테 기대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어!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해!'이런 생각으로 경기장에 들어가며 멘탈을 단단히 하죠.”

신송훈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이는 골키퍼로서의 신송훈의 개인적 멘탈 관리 비법이었다.

사실 루틴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크게는 ‘인지적 루틴’과 ‘행동적 루틴’으로 나눠볼 수 있다. 보통 루틴이라 하면 행동적 루틴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감정 컨트롤과 같은 인지적 루틴 또한 선수들에겐 매우 중요하게 작용된다.

신송훈이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되새기는 말들은 자신감 증진을 위해 ‘단서어’를 설정하고, 인지적 루틴으로 활용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저도 힘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운동장에서든 평소 생활할 때든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되도록 많이 웃으면서 밝게 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어 덧붙인 신송훈 말에는 긍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읽을 수 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물론 주장으로서 듬직한 모습까지 엿보인다. 이런 태도는 ‘팀 응집력 강화’에 해당된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 외 연구진에 의하면 팀 응집력이란 구성원들을 집단에 머물게 하는 전반적인 힘의 영역이다. 스포츠과학 분야에서의 팀 응집력은 집단의 일체감과 단체정신, 단결, 팀워크, 집단 성원을 하나로 묶는 특정한 힘과 같은 포괄적인 개념을 뜻한다. 스포츠심리학의 많은 연구들에선 이미 팀 응집력과 수행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밝혀낸 바 있다. 특히 축구와 같은 팀 스포츠에서는 이러한 팀 응집력이 매우 중요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큰 대회들을 멋지게 치러낸 신송훈을 보면, 멘탈을 위해 개인적인 노력은 물론 팀을 위한 부분까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개인의 강한 의지와 의도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부지불식간에 본능에 의해 이뤄진 것이든 말이다.

“내년에는 19세 대표팀을 월반해 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그리고 프로 직행 및 J리그 진출도 꿈꾸고 있어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그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신중하게 꺼낸 답이다.

당차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멘탈 코치로서 많은 유스들과 프로선수들을 만나지만 이렇게 자신뿐 아니라 팀까지 아우르며 구체적인 비전을 밝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신송훈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소해준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2018시즌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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