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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개막, 이런 관전포인트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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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개막, 이런 관전포인트는 어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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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년마다 돌아오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다. 10일 오후 4시 15분 한국과 중국 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를 관통하는 조금은 색다른 관전포인트를 스포츠Q와 함께 살펴보자. 

◆ 유럽파 제외, 벤투-벨 감독 사로잡을 인물은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에서 규정한 A매치 데이에 개최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리그가 한창인 유럽파는 함께할 수 없다. 한·중·일 동아시아 3대리그를 중심으로 활약 중인 인원들이 파울루 벤투 남자 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에게 어필할 기회의 장인 셈이다.

오랫동안 벤투 감독의 플랜에서 배제됐던 문선민이 대표팀에 복귀해 눈길을 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남자 대표팀의 경우 유럽파 대부분이 1, 2선이다보니 해당 포지션에 새 얼굴이 많이 보인다. 명단을 살펴보면 단연 K리그1(프로축구 1부) 최우수선수상(MVP)을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김보경(울산 현대)과 문선민(전북 현대)에게 시선이 모인다. 또 한승규(전북), 이영재(강원FC),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 김인성(울산) 등 벤투호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자원들의 플레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나상호(FC도쿄)는 가치를 입증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벨 감독 역시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을 차출할 수 없고, 이민아(고베 아이낙)도 부상으로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맹활약, U-20 여자월드컵 진출을 이끈 19세 신예 공격수 추효주(울산과학대)를 호출하고, 베테랑 센터백 심서연(인천 현대제철)을 복귀시켜 눈길을 끈다.

지난 대회 한국은 득점왕(김신욱)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MVP-득점왕 또 한국에서?

남자부의 경우 피파랭킹 41위 한국과 28위 일본의 사실상 2파전이다. 홍콩(139위)은 전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중국(75위)은 2진을 내보낸다. 3연패를 노리는 한국에서 MVP와 득점왕이 또 나올 가능성도 높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동아시안컵에서 강했다. 지금껏 7번 펼쳐진 대회에서 4회 우승했다. 2003년 유상철(은퇴)이 초대 MVP를 수상했고, 2008년에는 김남일(은퇴)이 MVP, 박주영(FC서울), 염기훈(수원 삼성)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동국(전북)이 이승렬(은퇴)과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2015년에는 장현수(알힐랄)가 MVP를 거머쥐었다.

일본에서 열린 직전 대회 때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MVP,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벤투호 최전방 공격수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과 김승대(전북)다. 그 뒤를 이을 수 있을까.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한일전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중국-홍콩/한국-일본 어지러운 정세 속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다. '강압적 중국화'를 밀어붙인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이 폭발하며 번진 시위가 반년 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홍콩은 대회 마지막 날(18일) 오후 4시 15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팬들은 "이 시국에 이런 매치업"이라며 기대를 표하지만, 맞대결에 앞서 각국 사령탑은 조심스럽게 대회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리톄 중국 감독대행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팀이 훌륭하다. 경험을 나눌 좋은 기회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선수 때부터 국가대표로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우한과 상하이에서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카마티 페테리 파텔라이넨 홍콩 감독도 “중국전이 기대되지만, 특히 한국전이 굉장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9년 만에 출전했는데 강팀과 경기에서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심스러운 말을 전했다.

우승후보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도 오묘하다. 일본의 일방적인 경제적 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지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벤투 감독과 벨 감독은 정치적 입장은 배제하고 축구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새롭게 발탁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오랜만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량을 펼칠 기회를 줄 것”이라며 "결과와 실험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벨 감독은 북한 불참 소식에 “정치적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참가 팀에 집중하고 북한과 최종예선도 대비할 것이다. 어떤 팀을 상대하던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경우 갑작스레 불참을 선언했고, 대만이 대신 참가하게 돼 더 예민한 사안이지만 현답을 내놓았다.

지난 7일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 현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12월의 A매치, 축구열기 이어질까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축구붐이 조성됐다. 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국내 A매치는 7경기 연속 매진됐다. K리그 역시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230만 유료관중을 돌파하고, K리그1이 평균관중 8000명을 유치하며 달라진 축구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K리그2 최고 인기구단 부산의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15년 만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킥오프된 호주와 A매치는 5만여 좌석이 모두 팔렸다.

하지만 12월 추운 날씨가 변수다. 대회 기간 낮 기온은 12~16도로 따뜻한 편이나 최저기온은 3~10도로 저녁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바람까지 더해져 추위를 느낄 법한 날씨다.  

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인기 유럽파가 모두 빠져 흥행 저해요소로 평가된다.

주최 측은 대회의 격을 높이고자 잔디 관리 및 라커룸 등 리모델링에 18억 원을 쏟아 부었다. 또 거리 홍보를 통해 관중을 불러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도 기울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일정

△ 12월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 vs 홍콩
△ 12월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 vs 중국
△ 12월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 vs 일본(이상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 12월 10일 오후 4시 15분 한국 vs 중국
△ 12월 15일 오후 4시 15분 한국 vs 대만
△ 12월 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 vs 일본(이상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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