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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새 역사 위한 인도네시아전 숙제는? [2019 SEA게임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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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새 역사 위한 인도네시아전 숙제는? [2019 SEA게임 결승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1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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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항서(60) 감독은 또 베트남 축구에 또 다른 역사를 써낼 수 있을까. 베트남 축구가 A대표팀에 이어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에서도 국제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와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 결승전(SBS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연장 없이 6경기 무패(5승 1무)를 달리고 있는 박항서호가 인도네시아마저 잡아낼 경우 60년 만에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박항서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이 10일 인도네시아와 2019 SEA 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스즈키컵 우승 당시. [사진=AP/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과 함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박항서 감독 부임했는데, 특히 A대표팀을 이끌고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올랐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선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U-23 대표팀을 겸업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등에 오르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 다만 대회 규모가 컸던만큼 우승은 쉽지 않았다. 한국, 이란 등 강호들이 없는 동남아시안 게임에서 숙적 태국마저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며 우승의 적기를 맞은 베트남 축구다.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재계약 이후 기세도 좋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치고 조 1위를 달리며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여 놓은 박항서 감독은 이날 베트남 감독 커리어 2번째 우승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서도 베트남은 93위로 인도네시아(173위)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 A조 조별리그에서도 2-1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3월에도 1-0으로 승리하며 박항서호에선 2연승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A대표팀에 이어 U-23 대표팀에도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까. [사진=VFF 홈페이지 캡처]

 

화끈한 공격력이 강점인 베트남이다. 6경기에서 5실점하는 동안 21골을 쏟아 부었다. 라이벌 태국 언론에서도 베트남 승리를 예상할 정도.

화력이 강점이라면 불안 요소는 상대 역습에 불안감을 노출하는 수비와 골키퍼다. 특히 골키퍼는 수차례 실수를 보이며 상대에 골을 헌납했다. 그럴 때마다 박항서 감독은 제자들을 감싸 안았지만 지난 경기와 같은 이른 실점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베트남은 전반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18분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 응우옌 호앙 득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승점 3을 챙기긴 했지만 결코 쉬운 승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호재도 있다. 4강전에서 캄보디아를 4-0으로 쉽게 물리쳤던 베트남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연장 혈투를 치러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더구나 박항서 감독과 함께 리 DNA를 확실히 이식한 베트남 축구다. 1959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은 통일 후 대회 첫 우승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도 갖고 있어 베트남 시내엔 역사적인 순간을 즐기기 위해 또 한 번 대규모 거리응원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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