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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수모 겪은 롯데의 2020년 과제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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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수모 겪은 롯데의 2020년 과제 2가지
  • 홍지수 기자
  • 승인 2019.12.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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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내년 시즌에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팬들을 다시 웃게 해줄 수 있을까.

롯데는 2019년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48승 3무 93패, 승률 0.340으로 10위에 그쳤다. 롯데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마운드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03으로 가장 높았다. 10승 투수가 없었다. 시즌 도중 SK에서 방출된 브록 다익손 6승과 장시환 6승이 최고였다. 김원중은 5승으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에이스’ 임무를 기대했던 브룩스 레일리는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5승(14패)에 그쳤다. 신인 서준원이 4승이었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애드리언 샘슨. [사진=연합뉴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애드리언 샘슨. [사진=연합뉴스]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에이스’의 부재는 뼈아팠다. 롯데는 최근 다익손 대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애드리언 샘슨을 영입했다. 샘슨은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팀을 옮겼고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1경기에서 6승 12패, 평균자책점 5.71이다. 153이닝을 던졌고 118탈삼진을 기록했다.

샘슨은 올 시즌 35경기(선발 15경기)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89에 101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빅리그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싱커와 슬라이더가 좋다는 평가다. KBO 리그 적응만 순조롭게 된다면 롯데의 ‘1선발’ 임무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일리의 재계약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올 시즌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KBO 리그 5시즌을 보낸 관록과 경험이 남다른 까닭이다. 이 기간 3차례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그나마 퀄리티스타트를 19차례나 달성하며 팀 내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웠다. 타선의 지원만 있다면 다시 10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투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수 2명에 김원중, 서준원 등 젊은 선수들의 임무도 중요하다. 3~5선발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중위권 이상 경쟁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펜진도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운드 고민 못잖게 타선도 걱정이다.

롯데는 팀 타율 0.250으로 가장 낮았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는 타격보다 수비력을 보고 뽑은 선수여서 결국 국내 타자들이 제몫 이상을 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베테랑 타자 채태인은 2차 드래프트로 SK 와이번스로 갔다. 그리고 30대 후반인 이대호는 나이를 속일 수 없다. 올 시즌 타율은 0.285로 3할도 찍지 못했고 홈런 30개를 넘기던 그의 장타력도 예전 같지 않다.

새 외국인 타자에게 수비력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타격 기술을 향상시켜야 내년 시즌 롯데의 반등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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