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10 18:19 (월)
[SQ현장] "돌아온 풀문"… 성우 이용신 '달빛천사 OST' 15년 만에 정식 리메이크
상태바
[SQ현장] "돌아온 풀문"… 성우 이용신 '달빛천사 OST' 15년 만에 정식 리메이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11 0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노래하는 성우' 이용신의 대표작인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이 애니메이션 국내 방영 15년 만에 발매됐다. '달빛천사' 주인공 성우이자 가수인 이용신은 리메이크 앨범 제작의 시작인 크라우드 펀딩부터 프로듀싱, 가창까지 맡으며 오랜 팬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앞장섰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 기자간담회에서 성우 이용신은 "올해가 방영 15주년이다. 올해를 넘기지 않고 이 프로젝트를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3300만 원→26억 원"… 폭발적 인기 모은 '달빛천사' 크라우드 펀딩

이용신의 '달빛천사'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첫 발걸음을 뗐다.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이 펀딩에는 약 7만명이 후원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크라우드 펀딩은 초기 목표액 3천 3백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26억 원 가량이 모이며 국내 펀딩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신은 크라우드 펀딩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음반 제작을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오픈 한 시간 만에 억 단위를 넘기는걸 보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당황했다"면서 "며칠 지난 후에는 무섭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5년 전 달빛천사를 보던 유치원생, 초등학생 꼬마들이 이제 성인이라는건 생각을 못하고 '얘네들한테 큰 돈이겠다' 생각했다"는 이용신은 "친구들이 '알바해요, 직장 다녀요' 말해주길래 그제서야 파악이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달빛천사 리메이크 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까지 연 이유는 뭘까? 이용신은 "원곡이 외국곡이라 우리나라에서 정식 음반을 발매하려면 '커버 라이센스' 비용을 따로 내야한다. 여러 곡이라 저 혼자 다 부담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커버 라이센스'를 얻는 과정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용신은 "7월부터 커버 라이센스를 얻기 위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이 너무 복잡했고 라이센스를 얻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면서 "원곡자 분들이 라이센스를 허가했을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자들도 15년 만에 한국에서 재발매된다는 점을 좋게 보고 흔쾌히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펀딩 시작부터 제작까지 참여한 이용신은 "이런 일들을 저 아니면 할 사람이 없었다"면서 "제작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편곡자 섭외부터 세션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든 작업에 참관한 이용신은 "정말 잘 만들고 싶었다. 친구들이 들었을때 실망하지 않게끔 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어릴 적 추억을 그대로"… 7만 여명 '달천이' 한 제대로 풀어줄 '명곡 대잔치'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은 지난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들을 정식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그동안 정식 음원이 없어 주로 어둠의 경로를 통해 저음질로 접했던 OST를 정식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달천이(달빛천사 팬 애칭)'들의 폭발적 반응이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15년 만에 자신의 곡을 커버하게 된 이용신은 "다시 하라면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면서 "다른 가수들은 15년 전의 목소리를 팬들이 기대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 근데 저는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그 느낌을 그대로 드려야 했다. 한 소절 씩, 바이브레이션 하나까지 카피했다. 성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잘 해낸 것 같다"고 밝혔다.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은 '달빛천사'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던 '뉴 퓨처(New Future)'를 타이틀곡으로 '마이셀프(Myself)', '이터널 스노우(Eternal Snow)', '러브 크로니클(Love Chronicle)', 마지막으로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나의 마음을 담아'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이용신은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타이틀 곡인 '뉴 퓨처(New Future)'를 꼽으면서 "가장 부담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풀문이라는 캐릭터는 여전히 열여섯살인데 저는 성우로서 15년이 흘렀다. 15년이 지나면 성우도 목소리가 변한다"고 고백한 이용신은 "2004년의 풀문을 지금의 내가 이길 수 있을지 걱정과 압박이 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불렀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여한 투니버스 신동식 PD는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물론 2004년 방영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아하셨구나' 알게 됐다"면서 "지금도 옆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셨다니 하나의 콘텐츠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며 투니버스에서 '달빛천사'를 재편성하게 됐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어 신동식 PD는 "달빛천사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12월이 선물같은 달이 될 것 같다. 앨범발매, 콘서트, 재편성까지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이날 마지막으로 이용신은 "저를 위로해준 '달천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에 고맙고 고맙다고 100번 말해주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노래 들으면서 어린시절 행복하던 때를 추억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달빛천사' OST에 희망을 노래하는 가사가 많아요. 가사가 주는 힘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 또 음악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추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알게 돼서 뜻 깊어요."

한편 이용신은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4~25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 역시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이 매진되며 '달빛천사' 신드롬을 입증했다. 이용신은 미공개된 2곡을 포함한 디지털 앨범을 한 차례 추가 공개한 이후, 내년 1월 펀딩 참여자들을 위한 리워드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