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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북촌 한옥마을, 그 아련한 기억의 골목냄새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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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북촌 한옥마을, 그 아련한 기억의 골목냄새를 걷다
  • 노민규 기자
  • 승인 2015.05.0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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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가회동 한옥마을을 가다...서태지의 소격동 그 추억의 언저리

[스포츠Q 노민규 기자] 북촌(北村)은 경복궁과 창덕궁 두 궁궐과 종묘 사이에 위치한 서울의 전통적인 한옥 거주지역이다. 풍수지리상의 명당으로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의 가회동, 원서동, 계동, 청담동, 소격동 등지다.

요즘 북촌 한옥마을의 중심은 가회동이다. 한옥과 작은 돌담길.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시간을 1970, 80년대로 돌리는 듯한 골목들과 한옥들이 시작된다.

 

 

 

 

 

 

 

옛 기억 속의 아련한 골목냄새가 나는 이곳은 오밀조밀한 길을 따라 몇 걸음만 들어서면 차의 경적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세월은 타임머신처럼 과거로 내달린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날 책방, 참기름집, 오래된 미용실과 이발소, 세탁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여행을 하는 착각을 준다.

요번 모퉁이를 돌면 아이들이 놀고 있을 것 같고 다음번 모퉁이를 돌면 생선 굽는 냄새가 날 것 같다.  늦은 겨울밤 가로등 아래 군고구마를 사가지고 집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아버지가 있을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 속에 사람냄새가 나는 골목들이 미로처럼 이어진다.

 

 

 

 

 

이곳은, 얼마전 서태지가 앨범을 통해 자신의 어릴적 기억을 회상한 소격동과 북촌이라는 역사의 한 울타리에 어울려 있다.

'한옥마을'은 말그대로 비슷해 보이는 한옥이 처마 끝을 잇고 있는 동네다. 동네 언저리부터 끝까지 닮음꼴 한옥들이 늘어서 있다. 지금은 깔끔하게 단장하여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글러벌한 명소가 됐다.

가회동 한옥마을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고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옛 모습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집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한 곳이다. 시간이 멈춘 공간들은 여행객의 생각마저 멈추게 만든다.  

 

 

 

 

 

답답한 도시 속에서 잠시 떠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소꿉장난하던 옛 추억의 골목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회동 한옥마을을 찾아 보자.

한번쯤 천천히 걷고 싶은 날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현대사옥 골목, 한옥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소리 없는 옛 기억의 회오리가 자신을 이끌 것이다. 북촌 한옥마을의 마력이다.

nomk7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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