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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서 아군으로' 게릿 콜 영입 양키스, 월드시리즈 정상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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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서 아군으로' 게릿 콜 영입 양키스, 월드시리즈 정상 다시 한 번
  • 홍지수 기자
  • 승인 2019.12.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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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지수 기자] 뉴욕 양키스가 결국 휴스턴 선발진의 핵심 투수였던 게릿 콜(29)을 데려왔다. 이제 양키스는 약점을 보완하고 2020년 시즌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단단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양키스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게릿 콜을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한화 약 3870억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가 관심을 보인 콜에게 최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재계약)가 받은 7년 2억4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부문 FA 최고액을 투자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휴스턴에서 활약하던 투수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겼다. [사진=AP/연합뉴스]
휴스턴에서 활약하던 투수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겼다. [사진=AP/연합뉴스]

2013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콜은 2018년 시즌부터 2년간 휴스턴에서 활약했다. 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2경기에서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 이닝을 길게 책임질 수 있고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능력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올 시즌에는 휴스턴에서 3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212⅓이닝을 던졌고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류현진(다저스, 2.32),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43) 다음이다.

휴스턴 동료였던 저스틴 벌랜더(21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쌓았고 전체 4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정상 정복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휴스턴이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워싱턴과 치열한 시리즈 승부를 벌인 것도 콜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콜은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양키스 타선을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결국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길을 막은 ‘공공의 적’ 중 한 명이었는 이제는 든든한 ‘아군’이 된 셈이다.

콜은 올 시즌 326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닝 당 삼진 능력은 13.818개로 이 또한 1위.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위력을 지난 콜의 영입으로 양키스는 강점이었던 공격력에 콜(20승)-도밍고 헤르만(18승)-제임스 팩스턴(15승)-다나카 마사히로(11승)로 이어지는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을 다시 꿈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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