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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SK 유서준의 1군 욕망과 질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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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SK 유서준의 1군 욕망과 질주 본능
  • 홍지수 기자
  • 승인 2019.12.1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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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지수 기자] “누구나 1군 경기장에서 뛰고 싶어 한다. 나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다. 이제 신인도 아닌데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했을까?’하고 돌아본다. 내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 더 강해져서 1군 그라운드에 서겠다.”

SK 와이번스 내야수 유서준(24)의 각오는 자못 비장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자신이 흘린 땀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2군에 있다면 1군에서 뛰며 팬들의 응원을 받고 싶은 게 당연하다. 유서준 또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공익 시절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유서준은 14일 스포츠Q와 전화 통화에서 “잘 지내고 있다. 마무리 캠프도 잘 다녀왔고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SK 내야수 유서준. [사진=SK 와이번스]
SK 내야수 유서준. [사진=SK 와이번스]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였다. 강화도 SK 2군 경기장 SK퓨처스파크에서 대화를 나눈 게 어느덧 3년 전이었다. 꽤 시간이 흘렀는데 목소리는 여전했고 더 씩씩해졌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지만, 자신의 인생도 되돌아보고 단단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14년 SK에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유서준의 1군 기록은 2015년 17경기, 2016년 8경기가 전부다. 대부분 시간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발도 빠르고 타격에서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따르지만, 1군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그래도 1군과 2군 무대를 오가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17년 군 복무를 시작했다. 그런데 경찰청 야구단도, 상무 야구단도 아닌 공익근무요원이었다. ‘야구’와 멀리 떨어져 지낼 상황에 처했다. 그러다보니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유서준은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 주소지를 강화로 옮겼다.

“주소를 옮긴 이유는 공익 복무를 하면서도 일과 후 운동장에 나가 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운동도 꾸준히 했지만 공익 복무 기간은 꽤 값진 시간이었다.

“공익 기간, 운동은 한정적이었지만 대신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유서준의 군 복무 기간 SK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17년 시즌, 2018년 시즌은 SK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끌었다. 2018년에는 SK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 모든 과정들을 유서준은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공익 기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면서 부족했던 점을 생각하고 보완하려고 했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기본기부터 다시 다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를 악물었다.

“아무래도 공익 근무를 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무리 캠프 때 열심히 했고 실전 감각도 끌어 올렸다. 캠프 때 좋았던 점을 떠올리고 계속 운동하고 있다.”

힐만 감독이 떠나고 2019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 SK 야구 스타일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장타력에 달리는 야구, 작전 야구가 더 세밀하게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SK 내야진은 더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돼 유서준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물론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고 비시즌부터 ‘선의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유서준은 전역 후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출장해 타율 0.294 2도루 장타율 0.412 출루율 0.429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서준이 다음시즌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고공비행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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