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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백담사, 전두환 씨 물건들 30여년 만에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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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백담사, 전두환 씨 물건들 30여년 만에 치워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12.1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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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버스로 약 20분, 도보로 2시간

[스포츠Q 이두영 기자] 강원도 인제 백담사가 제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의 물품들을 30여년 만에 치운 것으로 밝혀졌다.

전 씨 부부가 쓰던 의류, 목욕용품, 거울, 이불. 화장대, 촛대, 세숫대야 등은 백담사 화엄실에 30여 년 동안 보관돼 있었으나 최근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담사 측은 방송매체 등을 통해, 백담사가 전 씨와 관련해 구설에 오르거나 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전두환 씨의 최근 서울 강남 일식집 오찬 장면. [사진=정의당 제공]
전두환 씨의 최근 서울 강남 일식집 오찬 장면. [사진=정의당 제공]

 

전 씨는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쿠데타)을 일으킨 뒤 내란죄로 형이 확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모든 법률상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그는 그 동안 군사독재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등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일절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치매를 앓고 있다며 5.18 관련 명예회손 재판에 나가지도 않았다.

그런 그가 지난 12일에 자신이 중심이 된 군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1212사태 4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을 서울 강남 고급 음식점에서 벌이다가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의 카메라에 찍혔다.

한때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주장한 전 씨가 골프를 즐기고 1인당 20만원짜리 식사를 즐긴 것에는 국민의 공분이 쏟아졌다.

이에 설악산 자락의 유명 관광지인 백담사가 전 씨 물건 철거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철거 물품 처리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백담사는 1905년에 만해 한용운이 출가한 절로 의미가 크다.

한용운은 이 절에서 수도하며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 등을 집필하고 불후의 시 ‘님의 침묵’을 일제의 조선 강탈에 항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담사에는 만해기념관,만해교육관,만해연구관,만해수련원 등 한용운의 발자취를 기리는 시설이 꽤 많이 있다.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기초선원으로 지정돼 젊은 승려들이 참선수행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백담사 계곡은 물 맑고 공기 좋은 명소로 각광을 받는다. 너른 계곡에는 소원을 비는 자그마한 돌탑이 수없이 세워져 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은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제 용대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약 7km이며, 마을버스로 18분 걸리지만 도보로는 2시간 가까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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