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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대성-박지수 부상, 챔프전 MVP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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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대성-박지수 부상, 챔프전 MVP '동병상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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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앗!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가 없다.

바닥을 쳤던 프로농구 인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데 지난 시즌 팀에 우승컵을 안긴 국가대표, KBL의 이대성(29·전주 KCC)과 WKBL의 박지수(21·청주 KB스타즈)를 당분간 코트에서 만날 수 없다. 악재도 이런 악재가 없다.

이대성은 지난 15일 친정 울산 현대모비스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동천 원정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구단에 따르면 내측 삼각인대가 부분 손상돼 2~3주 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KCC 이대성. [사진=KBL 제공]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 평균 24분23초를 소화하며 평균 12.5점 2.7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올린 이대성은 지난달 11일 농구계를 뜨겁게 달군 2:4 초대형 트레이드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를 통합 챔피언으로 이끈 라건아와 함께 KCC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의 반대급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대성은 전주에 둥지를 튼 첫 3경기(원주 DB,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에서 한 자릿수 득점(0,7,9)에 그쳐 실망감을 안겼다. KCC도 이 기간 1승 2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선 1경기(DB)만 제외하고 전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만큼 상승 기류를 탔다. KCC도 3승 2패로 ‘슈퍼 팀’의 면모를 갖춰가던 터였다. 다친 날에도 10분 동안 8점을 올릴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이제야 기존 주축이던 이정현, 송교창과 손발이 맞아가던 차에 급제동이 걸렸다. KCC는 현대모비스를 꺾고 2연승, 단독 4위(13승 10패)로 점프했지만 피치를 끌어 올리던 주전 가드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지게 됐다.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의 대들보 센터 박지수는 이대성보다 회복 기간이 더 늦을 전망이다. 지난 8일 부산 BNK전에서 오른쪽 다리 둔부와 대퇴부 사이 근육이 파열됐다. 복귀까지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박지수가 2경기 째 결장했음에도 공백을 잘 메웠다. 4연승으로 WKBL 6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저력 있는 아산 우리은행이 0.5경기 차로 턱밑 추격 중이라 박지수의 공백이 너무나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 MVP를 거머쥔 박지수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14.40점(전체 7위-토종 3위), 리바운드 12.70개(전체 2위-토종 1위), 블록슛 2.0개(전체 1위)로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던 중이었다.

이대성과 박지수의 이탈은 바닥 쳤던 농구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이라 유독 아쉽다. 남자도 여자도 지금까지의 흥행 성적이 신통하다. 허재, 서장훈, 하승진 등 은퇴 농구인과 현주엽 창원 LG 감독의 예능 맹활약이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KBL은 2라운드까지 평균 관중(3293명)이 지난 시즌 같은 기간(2649명) 대비 24.3%, WKBL 역시 2라운드까지 4만3305명이 입장해 지난 시즌 3만5337명보다 23% 가량 올랐다. ‘봄 농구’의 주연이었던 이대성과 박지수가 빠진 틈을 메우는 게 연말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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