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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컬링리그 개막, '컬스데이' 경기도청-'팀킴' 경북체육회-'팀민지' 춘천시청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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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컬링리그 개막, '컬스데이' 경기도청-'팀킴' 경북체육회-'팀민지' 춘천시청 총출동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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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시즌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컬스데이’ 경기도청(스킵 김은지)과 지난 시즌 국가대표 ‘팀민지’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개막전부터 격돌했다. 컬링인들의 ‘꿈의 무대’가 그 3개월여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주최·주관하는 2019~2020 코리아컬링리그가 16일 경기도 의정부 컬링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오후 6시 강원도컬링연맹과 경기도컬링연맹의 남자부, 오후 9시 경기도청과 춘천시청의 여자부 개막전이 차례로 진행됐다.

그동안 일주일 단위로 치러지는 단일대회 외에 서로 자웅을 겨룰 일이 많지 않았는데 꾸준히 실전 감각을 익히고 기량을 키울 무대가 마련됐다. 더불어 올림픽 시즌뿐만 아니라 겨울만 돌아오면 팬들에게 컬링을 알릴 기회가 열리기도 한 셈이다.

코리아컬링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춘천시청의 김민지 스킵이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총 13개 팀이 참가해 총 62경기가 예정된 코리아컬링리그는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다. 리그 예선 2, 3위 팀은 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투고, 그 승리 팀이 예선 1위 팀과 결승전(5전 3승제)을 벌인다.

재밌는 점은 기존 10엔드까지 치른 후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에 돌입하는 것과 달리 8엔드까지 마친 뒤 동점일 경우 양궁처럼 슛 오프로 승자를 정한다는 점이다. 대회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들 요소다.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주관 중계방송사 MBC스포츠플러스는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코리아컬링리그 조인식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리그 출범을 알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재홍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은 “동계종목 리그가 만들어진 것은 국내 최초”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이 나오도록 시설과 팀 창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남녀부에는 2000만 원, 믹스더블은 1000만 원의 우승상금이 걸렸다. 경기 수에 비해 상금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국가대표 팀은 물론 각 지역 최강 팀이 모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남자부는 현 국가대표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와 강원도청(스킵 박종덕), 강원도컬링경기연맹(스킵 이한주), 경기도컬링경기연맹(스킵 정영석) 4개 팀이 참가한다.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킴의 '스킵' 김은정이 돌아온 경북체육회가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대한컬링경기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여자부는 역대급 경쟁이 예고된다. 현 국가대표 경기도청과 지난 2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수확한 춘천시청,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 전북도청(스킵 오은진)이 출격한다.

2017~2018시즌 국가대표 ‘팀킴’ 경북체육회, 2018~2019시즌 국가대표 ‘팀민지’ 춘천시청, 현재 국가대표 ‘컬스데이’ 경기도청 세 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팀킴은 최근 스킵 김은정 복귀 이후 탄력 받고 있고, ‘팀민지’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뛰어난 경기력으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대표 선발전에서 이 두 팀을 모두 물리친 게 2014 소치 올림픽을 경험한 김은지 스킵과 엄민지를 주축으로 하는 게 컬스데이다.

세 팀은 최근 만나는 대회마다 서로 물고 물리며 절대 강자 없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녀가 짝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경북체육회 A(장혜지-성유진)·B(송유진-전재익), 서울시립대(이지영-김민찬), 경기도컬링경기연맹(박정화-김산), 그리고 생활체육팀인 서울컬링클럽(이가희-박성욱) 등 5개 팀이 정상을 놓고 다툰다.

간담회에 나선 각 팀 대표들은 저마다 초대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팀킴 김영미는 “여자부 4개 팀 실력이 비슷해 누가 우승할지 모르겠다. 일단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다. 1년 전 지도부의 이른바 ‘갑질’ 파문을 딛고 빙판에 돌아온 팀킴은 리더 김은정이 출산 후 지난 8월 복귀해 ‘완전체’로 나선다.

컬링인들의 염원이 담긴 코리아컬링리그가 출범했다. 동계 종목 사상 최초다. [사진=대한컬링경기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춘천시청의 스킵 김민지는 “캐나다 투어와 태백곰기에서 우승했다. 기세를 몰아 리그도 제패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남자부 강력한 우승후보 경북체육회의 스킵 김창민은 “컬링인이 꿈꾸던 리그가 생긴 것에 감사드린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는 경기와 멋있는 샷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이 가르쳐드리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뽐냈다.

정다겸 전북도청 감독과 임명섭 경북체육회 코치의 말을 통해 리그 출범이 갖는 의의를 알 수 있다. 

정 감독은 “우리는 팀을 구성한 지 1년도 안 됐다. 이번 리그에 참여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한 층 더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명섭 코치는 “평창 올림픽 이후 국민에 컬링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남자컬링의 박진감 넘치는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개막전에선 경기도컬링연맹은 강원도컬링연맹을 7-2, 춘천시청은 경기도청을 6-3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코리아컬링리그는 매주 월~수요일 오후 6시부터 의정부 컬링경기장을 무대 삼아 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 생중계한다. 컬링을 대중에 보다 친숙한 스포츠로 만들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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