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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동아시안컵] 한일전 승리는 2019년 '벤투호' 최고의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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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동아시안컵] 한일전 승리는 2019년 '벤투호' 최고의 엔딩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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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vs 일본.

‘벨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석패했다. 페널티킥 실점에서 기인한 패배는 한국 일본 양 팀간 격차를 대변했다. 이번에는 ‘벤투호’가 나설 차례다. 남자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역전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MBN, 스포티비 나우 무료 생중계)을 치른다.

한국 일본 양 팀 모두 홍콩과 중국을 차례로 제압했지만 일본이 골득실(일본 +6, 한국 +3)에서 앞서 있다. 한국은 승리해야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일본을 잡고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원정에서만 딱 2번(카타르, 브라질) 졌다. 안방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9년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벌인다. 

올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그쳤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2연속 무득점에 동아시안컵에서도 ‘빈공’에 시달리며 비판에 직면한 벤투호다. 한일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실패 뒤 이강인, 백승호 등 젊은 피가 대표팀에 녹아들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 이란 등 강호를 연달아 잡아내며 여론을 뒤집었다.

허나 월드컵 2차예선에 돌입한 뒤 피파랭킹 100위권 북한,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기는 새 조 2위로 밀렸다. 이어진 브라질전 0-3 패배까지 3경기 동안 득점 없이 침묵했다.

동아시안컵 2경기 무실점 승리를 챙겼지만 피파랭킹 139위 홍콩의 밀집수비에 고전했고, 2진으로 나선 75위 중국전에서도 수비수 김민재가 코너킥에서 머리로 한 골 넣어 기사회생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3연패를 노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를 주도하지만 결정력이 아쉽다는 비판은 아시안컵 때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2019년을 마감하는 이 시점까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벤투 감독은 그럼에도 지금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점진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에 파견했다. 피파랭킹은 28위로 한국보다 13계단 높지만 경험에서 한국이 앞선다. 패배하면 많은 축구팬들의 비난과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전은 한일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악화된 시점에 펼쳐져 더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이번 대회는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지만 이날만큼은 티켓 2만여 장 이상 예매돼 현장 판매분까지 3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전망이다. 앞서 4시 15분 킥오프될 중국-홍콩 맞대결도 큰 주목을 받고 있어 현장에는 상당한 긴장감이 흐른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벤투호가 2019년을 마무리하는 최선의 엔딩은 일본을 제압하고 동아시안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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