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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이것은 사람인가 동물인가"… 안재홍X강소라 '1인 2역' 연기 빛날 ‘해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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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이것은 사람인가 동물인가"… 안재홍X강소라 '1인 2역' 연기 빛날 ‘해치지않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1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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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역대급 1인 2역 캐릭터의 짠내나는 고군분투로 새해 극장가를 순도 100% 웃음으로 가득 채울 영화 ‘해치지않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손재곤 감독과 올해 1월 16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의 제작사가 힘을 합쳐 또 한번 새해 극장가를 저격할 ‘해치지않아’에 영화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18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 않아’ 제작보고회에 손재곤 감독과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 “싱크로율 200%“… '동물-사람' 1인 2역 열연한 '동산파크 5인방'

영화 ‘해치지않아’는 지난 2013년 개봉해 69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의 원작자로 유명한 HUN 작가의 또 다른 인기 웹툰 '해치지않아'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동물원에 가짜 동물이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되는 영화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함께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위장근무 하게 된 동산파크 5인방의 ‘짠내나는’ 고군분투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손재곤 감독은 “망하기 직전의 동물원에서 기존의 동물들이 다 팔려나간 상황에서 새롭게 원장이 된 태수라는 캐릭터가 ‘동물 분장해서 위장근무를 하자’고 제안하게 된다. 각자가 하나씩 동물을 맡아서 낮에는 동물 역할을 하고 밤에는 안 팔려나간 동물을 보살피는 ‘투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은 ‘해치지 않아’를 통해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사상 초유 1인 2역에 도전, 싱크로율 200% 캐릭터를 소화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동산파크의 새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 역과 함께 ‘콜라 먹는 북극곰’ 역을 맡은 안재홍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언제 짤릴지 모르는 생계형 수습 변호사다. 폐장 직전의 동물원을 정상 운영하라는 미션을 받고 직원들에게 위장 근무를 제안하는 캐릭터다”라며 “북극곰 탈이 무겁고 힘들어서 갈증을 느낀 나머지 관람객 몰래 콜라를 마시는데 하루 아침에 전국적인 스타가 되는 북극곰 역이다. 동산파크의 마스코트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재홍은 “예전부터 종종 북극곰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추위도 안 타는 편이고 겨울을 좋아한다. 콜라도 좋아한다”며 평소 좋아하던 동물 역할을 맡게 된 소감도 덧붙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강소라는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수의사 ‘소원’과 오로지 정면승부에만 몰두하는 ‘사자’로 1인 2역을 맡는다. 강소라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북극곰과 인연이 많다. 어릴 때부터 북극곰을 보고 수의사를 꿈꿨던 캐릭터다. 태수가 황당한 제안을 할 때 누구보다 화내고 어이없어하지만 태수의 진정성을 보면서 인정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손재곤 감독은 강소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소원’은 똑부러지고 당찬 캐릭터다. 강소라씨가 배우로서 가진 큰 매력 중 하나가 당당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역할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당당한 모습이 사자와 비슷한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평생 운영해온 동물원 동산파크를 말아먹고 원장 자리까지 뺏긴 ‘서원장’ 역할을 맡은 박영규는 자신의 상황을 빼다박은 ‘고개 숙인 기린’ 역까지 도전한다.

“박영규 선배님의 코미디 연기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역할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손재곤 감독은 “연기도 연기지만 연륜이나 여유가 캐릭터와 잘 녹아들어서 대본 이상으로 잘 표현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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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매력으로 악역부터 코믹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 김성오는 짝사랑하는 동료 직원 해경(전여빈 분)을 위해 헌신적인 고릴라 연기를 펼치며 순애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해경 역을 맡은 전여빈과는 풋풋한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성오는 “건욱은 원래 정말 동물 분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무늘보 때문에 고릴라를 연기하게 된 역할이다. 상황이 잘 돼가는 걸 보고, 내 짝사랑도 잘 될지 기대하게 된다”고 내용을 언급하며 “영화 장면에서 고릴라가 화도 내고 슬퍼하지만 그건 다 건욱이의 감정이다. 근데 연기할 때 건욱의 감정에 따라서 고릴라 표정도 바뀌는 것 같더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평소 모든 일에 심드렁하고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하지만 남자친구의 톡에는 0.1초만에 반응하는 남친 바라기 사육사 ‘해경’ 역은 충무로 신예 전여빈이 맡았다. 나무늘보로 1인 2역을 맡은 전여빈은 “현장에서 나무늘보랑 외모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성오 역시 “전여빈 씨 처음 봤을 때 나무늘보 닮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덧붙여 영화 속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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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보다 실감나는 동물연기“… ‘털, 땀, 눈물’ 어린 고군분투 비하인드

‘사람이 동물을 연기한다‘는 신선한 소재의 원작 웹툰을 영화화하면서 “원작이 너무 재밌었다. 기발하지만 과장된 설정이 실사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힌 손재곤 감독은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미술, 특수분장을 동원해서 코미디 장르 내에서 잘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1인 2역 연기를 위해 특수 제작한 탈을 쓰고 촬영에 나선 배우들은 이날 동물 탈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북극곰’으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동물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는 안재홍은 “탈 규모가 크고 무게가 꽤 무겁다.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극곰 눈빛이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규모감을 잘 익혀서 눈빛까지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고릴라로 변신한 김성오 또한 “처음 촬영장에 가서 저 탈을 입을 때는 추운데 촬영 시작되고 조금 지나면 땀으로 젖기 시작한다. 벗을 때가 되면 안 벗겨진다”고 밝히며 동물 탈 연기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사람 연기보다 동물 연기를 더 실감나게 소화한 배우로 꼽히기도 한 김성오는 “얼굴 탈을 쓰면 고릴라 눈에서 보이는 게 제 시야로 보이는 게 아니라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앞을 못 본채로 연기를 해야 한다”며 “왜 그동안 이러고 연기를 안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고개를 숙이고 연기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장 짠내나는 캐릭터’로 꼽힌 박영규는 유일하게 포스터 속에서 동물 탈을 쓰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북극곰’ 연기에도 도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재곤 감독은 “기린만 맡은게 아니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한다. 육체적으로 힘들어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끝으로 '해치지않아'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안재홍은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사람인가 동물인가”라며 ’극한직업‘의 명대사를 패러디하면서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의 신선함과 재미가 있다. 콜라처럼 톡 쏘는 맛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여빈 역시 “제대로 돌았다”라는 파격적인 소개 멘트와 함께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시도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 안에서 호흡했던 제작진과 배우들도 ‘저세상 텐션’이었다”라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가족 코미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전한 손재곤 감독은 “극장에서 즐거운 시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폐업 위기' 동물원을 지키기 위해 동물로 위장근무 하는 동산파크 5인방의 고군분투와 함께 동물과 사람 사이의 교감까지 전할 영화 ‘해치지않아’는 내달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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