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3 23:30 (월)
[SQ인터뷰] ② 김민재 중국화 논란? 경험자 김형일이 대신 답한다
상태바
[SQ인터뷰] ② 김민재 중국화 논란? 경험자 김형일이 대신 답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19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사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 되는 게 없는 한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의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선배 김형일(35)마저 “단점을 찾기 힘든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축구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실력에 대해선 의심이 없는 그들의 유일한 걱정과 불만은 소속팀과 리그다. 전북에서 데뷔 시즌부터 단숨에 주전자리를 차지한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돌연 베이징으로 향했다. 중국에 진출하면 기량이 하락한다는 의구심, ‘중국화’이 그를 따라붙었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 전북 등을 거친 뒤 커리어 막판 광저우 헝다를 거쳤던 김형일은 중국화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

 

18일 일본과 EAFF E-1 챔피언십 3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한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많은 나이에 가는 경우와 민재는 다르다. 나는 돈을 보고 갔던 게 컸다”면서도 “그럼에도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쓰는 중국 리그엔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많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일의 말처럼 현재 중국 슈퍼리그 득점 순위 상위권은 파울리뉴(광저우 헝다), 알렉스 테세이라(장쑤 쑤닝), 그라치아노 펠레(산둥 루넝), 야닉 카라스코(다롄 이팡), 헤나투 아우구스투(베이징 궈안), 산드로 바그너(톈진 테다) 등 빅리그 출신들이 장식하고 있다. K리그 팀들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이들의 위력을 실감하기도 했다.

이어 김형일은 “자세한 당시 상황은 모르겠지만 민재로선 빅네임 선수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중국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본다”며 “중국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영국이든 스페인이든 나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EPL 갈 것 같다. 일본으로는 안 갈 것이다. 더 큰 곳으로 가기 전 미리 뛰어난 공격수들을 만날 수 있는 중간 다리로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화 논란에 대한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조언을 건넸다. “중국에 있다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큰 무대에 진출하면 여론은 금방 바뀔 것”이라며 “그걸 충분히 인지하고 (여론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이 있을 것이다.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라고 전했다.

실제로도 김민재는 중국 진출 이후에도 전혀 실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더욱 성장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력으로 축구 팬들의 걱정을 지워가고 있다.

 

[신사동=스포츠Q 손힘찬 기자] 전북 현대 선배이자 중국 무대 경험자이기도 한 김형일은 김민재의 중국화 우려에 대해 "중국에 있다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큰 무대에 진출하면 여론은 금방 바뀔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으로는 응원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EPL을 가면 조금 더 돋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 국내 중앙 수비수가 큰 리그에 가서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는데 대한민국 축구 팬으로서 예전 박지성과 이영표처럼 부딪치면 얼마나 재밌겠나”라고 기대를 보였다.

18일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1-0 승리를 이끈 김민재는 대회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그는 유럽진출에 대한 질문에 “혼자서 결정짓는 게 아니다. 계속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중국에서 절대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한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무대 경험자 김형일의 발언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어 선배의 기대에 부응하는 답까지 내놨다. 김민재는 “(중국에) 계속 있겠다고도 안 있겠다고도 말씀 못 드리겠다”면서도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노력해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 내년엔 유럽진출이 가장 큰 목표”라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토트넘 홋스퍼 이영표의 공을 빼앗아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지성, 그리고 이영표의 손을 꼭 잡았던 사진 한 장은 아직까지도 축구 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의 공격을 김민재가 EPL 경쟁팀에서 막아내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축구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그리고 김형일의 말처럼 김민재는 새로운 ‘코리안 더비’를 성사시킬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 김형일 인터뷰 1편을 보시려면 여기로!
[SQ인터뷰] ① '탈아시안' 김민재 보는 김형일, 떡잎부터 알아봤던 이유는?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