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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무승부-리버풀 클럽월드컵 대승 남다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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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무승부-리버풀 클럽월드컵 대승 남다른 의미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19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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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기대를 모았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가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17년 만에 무득점 경기였던 만큼 아쉬운 기록들이 속출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순연 경기로 치러진 시즌 첫 엘클라시코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이 36으로 같은 양 팀이지만 경기가 득점 없이 끝나며 바르셀로나가 선두를 지켰다. 바르셀로나에 더 나은 결과였지만 양 팀 다 웃을 수는 없었다.

 

19일 엘클라시코를 0-0 무승부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흰색)와 바르셀로나(파란색)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양 팀은 1929년 이후 178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나란히 72승(34무)씩을 거두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로선 처음으로 역대 전적을 뒤집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돼 더욱 아쉬웠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으로선 다소 뿌듯할 수도 있었다. 승점 3을 챙기지 못했기에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지만 ‘마에스트로’ 지단은 레알 감독으로는 최초로 캄프누 원정 5연속 무패(2승 3무)로 엘클라시코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개인 기록과 리그 기록은 판이하게 달랐다. 레알은 라리가 엘클라시코에선 7연속 무승(3무 4패)로 부진했다. 2011년 12월 이후 최악의 결과다. 아무리 다시 팀 지휘봉을 잡으며 개인 기록을 세웠다고는 해도 만족할 수만은 없었던 이유다.

바르셀로나 구세주 리오넬 메시 또한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근 발롱도르 수상 회수를 통산 최다인 6회로 늘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격차를 벌린 그지만 엘클라시코에선 4경기 연속 침묵했다. 에이스로서 명성에 금이 갈 만한 결과였다.

시즌 2번째 라리가 엘클라시코는 내년 3월 1일 레알의 안방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리턴 매치에선 화끈한 난타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가 19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서 몬테레이를 맞아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이날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서 몬테레이(멕시코)를 2-1로 잡아내며 활짝 웃었다.

탄탄한 1군 스쿼드가 클럽 월드컵에 총출동 된 가운데 전날 열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아스톤 빌라에 0-5로 대패한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또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씁쓸함이 남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누구라도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클럽월드컵 우승을 위해 전념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클럽월드컵은 대륙별 우승팀에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2005년 결승전에서 상파울루(브라질)에 0-1로 석패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14년 만에 잡은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만 했다.

그렇기에 몬테레이전은 무조건 잡아야만 했다. 전반 12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나비 케이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2분 만에 상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 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추가시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팀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리버풀은 오는 22일 오전 2시 30분 플라멩구(브라질)과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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