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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손흥민-이강인-정정용의 해, 지소연도 '반짝' [2019 KFA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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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손흥민-이강인-정정용의 해, 지소연도 '반짝' [2019 KFA 시상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1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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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2019년은 역시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해였다. 국가대표로 주장으로서는 물론이고 소속팀에서도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를 빛낸 공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FA 어워즈(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64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57명의 압도적인 1위표를 받은 손흥민은 총 209점으로 이강인(18·발렌시아·69점), 김보경(울산 현대·48점)을 제치고 4번째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손흥민은 U-20 월드컵 준우승을 합작한 이강인, 정정용 감독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과 발렌시아 이강인이 19일 2019 KFA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스포츠Q DB]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손흥민은 3월 콜롬비아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2골)에서 총 3골을 넣었다. 소속팀에선 인상 깊은 활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견인했고 최근엔 78m 단독 드리블 돌파로 원더골을 터뜨리며 세계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은 손흥민은 2013년과 2014년, 2017년에 이어 4번째 수상자로 선정되며 기성용(3회)을 제치고 남자 부문 역대 최다 수상 주인공이 됐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이날 시상식엔 친형 손흥윤 씨가 대리수상했지만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2019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2019년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한국 축구 팬과 관계자 분들 덕분이다. 내년에도 더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남녀 대표팀과 저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지메시’ 지소연(28·첼시FC 위민)이었다. 지소연은 A매치 12경기에서 6골을 넣었는데, 특히 지난 10월 프랑스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등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자 축구의 대들보 지소연은 한국 축구 올해의 선수상 최다 수상자가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소연은 2010년을 시작으로 2011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총 5번째 수상으로 남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지소연 또한 영상을 통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정말 많은 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이 있는데 꼭 티켓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6월 2019 FIFA U-20 월드컵도 한국 축구엔 크나 큰 의미였다. 한국은 연신 세계 강호들을 격파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들을 이끈 정정용(서울 이랜드) 감독은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을, 1골 4도움으로 골든볼(대회 MVP)을 손에 넣은 이강인은 남자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스승 정정용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올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지 계속 고민해보겠다”며 “여기까지 오기까지 나 혼자의 힘이 아니고 정몽규 회장님을 비롯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지만 응원해주시고 축구협회가 나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각급 대표팀 감독이 아닌 유소년 자문위원 등으로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정정용 전 U-20 대표팀 감독(왼쪽부터)과 김유미 화천정산고 감독이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고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는 대표팀 선수 도중 큰 활약을 했고 가정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기부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해 공로패를 수상했다.

여자 지도자상은 올 시즌 전국여자축구선수권 대회와 추계연맹전에서 화천정산고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유미 감독에게 돌아갔고 여자 영플레이어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에 오른 강지우(20·고려대)의 몫이었다.

올해의 클럽엔 K3리그 사상 최초로 FA컵 준결승에 오른 화성FC를 비롯한 6개 클럽이 선정됐고, KFA의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우 강은비와 가수 코드쿤스트와 우원재에겐 나눔플레이상이 돌아갔다.

■ 2019 KFA 시상식 수상자 명단

△ 올해의 선수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지소연(첼시FC 위민)
△ 올해의 영플레이어 = 이강인(발렌시아) 강지우(고려대)
△ 올해의 지도자 = 정정용 U-20 대표팀 전 감독(서울 이랜드) 김유미(화성정산고)
△ 올해의 심판 = 김우성(남자주심) 윤광열(남자부심) 김유정(여자주심) 김혜림(여자부심)
△ 올해의 클럽 = 화성FC SMC엔지니어링 벽산플레이어스 사하구 여학생초등부축구교실 꿈두리 동김해축구클럽
△ 나눔 플레이상 = 강은비 코드쿤스트-우원재
△ 히든 히어로 = 정한균 순천중앙초 감독 
△ 공로패 = 이정수 전 국가대표 감독, 김동진, 허홍열 대구광역시축구협회 부회장, 심재호 경기도풋살연맹 회장
△ 감사패 = 신원균 롯데주류 상무, 안영주 세중여행사 부서장,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 남묘현 NH울산농협은행 본부장, 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원장, 이성주 박사
△ K3 베스트11
- 김덕수(GK), 정운, 카를로스 알베르토, 이용혁, 박동훈(이상 DF), 김진영, 박태웅, 송민우, 이기제(이상 MF), 유병수, 이상원(이상 FW)
△ MY CSR = 박재웅 채홍범, 최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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