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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재석, ‘인생캐’ 유산슬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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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재석, ‘인생캐’ 유산슬을 말하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1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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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데뷔 99일을 맞은 트로트계의 대형 신인가수 유산슬(본명 유재석)이 ‘깜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신인가수 유산슬과 국민 MC 유재석, 두 개의 자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그는 다양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 기자간담회에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나타난 유재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이날 행사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를 앞두고 기획한 것으로, 유재석은 이날 기자간담회 진행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참석해 재미를 더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 “꿈 꿔 본적도 없다”… 데뷔 99일 만에 ‘굿바이 콘서트’ 여는 ‘유산슬’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유재석의 새로운 이름인 ‘유산슬’은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 등 트로트 음원을 발매하며 신예 트로트 가수로 급부상했다. 국민 MC 유재석의 또다른 자아인 ‘유산슬’은 오는 22일, 1집 굿바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신인가수 ‘유산슬’로 처음 여는 단독 콘서트를 앞둔 소감을 묻자 “꿈도 못 꿀 단독 콘서트다. 너무 감사드리지만 사실 꿈을 안 꿨던, 생각해본 적 없던 일이다”라면서 “노래 두 곡으로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게 죄송스럽기도 하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발매한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 두 곡을 라이브로 선보여 현장에서 큰 호응을 받은 유산슬은 자신의 노래 실력을 ‘박토벤’ 박현우, ‘정차르트’ 정경천이 준 점수보다 8점 높은 ‘78점‘으로 평가했다.

이어 “아직 한참 부족하다. 모자란 실력을 흥으로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초반보다 많이 나아진 걸 스스로 느낀다. 사실 오늘도 노래 연습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트로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도 트로트의 매력을 알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산슬은 “방송 통해서 트로트가 얼마나 신나는 음악인지, 우리 근처에 있는 즐거운 음악이라는게 알려져서 다른 실력 있는 분들의 무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지속되는 장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9년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가수 ‘유산슬’은 과연 연말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 “제가 받을 수 있나요?”라고 되물은 유산슬은 “신인상은 평생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닌가. 신인상은 한 번도 타 본적 없다. 제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상을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상식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 유재석, ‘무한확장 세계관’으로 ‘위기‘를 통쾌하게 뒤집다

‘무한도전’을 통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다시 만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을 중심으로 '릴레이 카메라',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까지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로 ‘무한확장’ 예능의 길을 열었다.

유재석이 흘리듯 던진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제작진과 어떤 상황에 밀어 넣건 한번 시작하면 정말 열심히 해내서 보는 사람이 즐겁게 만드는 유재석의 진정성은 ‘유플래쉬’의 천재 드러머 유고스타와 ‘뽕포유’의 트로트 신동 유산슬 탄생을 가능케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정말 기자 분들 맞나, 식당만 가면 불안해진다”고 밝힌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많이 데였다며 진저리를 쳐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 “김태호 PD를 비롯한 수많은 제작진들이 저를 많이 당혹스럽게 한다. 처음이었으면 정말 많이 당황했을텐데 매주 반복되다보니 놀라는 시간이 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 유재석은 “‘좀 너무하지 않나’ 싶은 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보시는 시청자들이 즐거워하시니 좋다”고 전했다.

‘뽕포유 프로젝트’를 통해 ‘유산슬’이라는 새로운 자아를 얻게 된 유재석은 “유산슬의 정체성은 제가 인정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보시는 분들께서 ‘너는 유산슬이다’라고 하시는 순간 ‘싫든 좋든 해야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얼떨결에 갖게 된 ‘트로트 신동’ 캐릭터가 곤란할 때도 있지만 감사한 경험이라고 전한 유재석은 “예능 캐릭터가 내가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유산슬’을 ‘평생 기억될’ 캐릭터로 꼽았다.

이에 더불어 “유산슬로 새롭게 얻은 감동이 정말 많다”면서 “얼마 전 구례에서 공연을 할 때 수많은 분들이 함께 춤춰주시고 응원하시는 생생한 현장이 전에 없던 느낌으로 큰 에너지가 됐다”고 전했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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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데뷔 30년차가 되는 유재석은 최근 MBC ‘무한도전’의 종방으로 ‘위기론’에 휩싸이는 등 올 한해 평탄하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이후 계획이 없던 상태였다. 사실 매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고, 매주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제 스스로도 ‘될까’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제 생각에 함께 해준 제작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는 마음이 잘 맞는 PD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면서 “제가 ‘될까’라고 의구심을 가졌던 걸 만들어내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걸 보면서 박수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재석에게 2020년 새해 계획을 묻자 그는 “계획을 세우면서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하면서도 “내년에는 가족들을 돌아보면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마련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는 친근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인물 유산슬을 중심으로 ‘박토벤’ 박현우, ‘정차르트’ 정경천을 비롯해 업계 다재다능한 인물을 소개하며 트로트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도 트로트의 매력을 소개하는 데 성공했다. 유치원생까지 유산슬의 데뷔곡 ‘합정역 5번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흥얼거리게 만들며 전 연령대가 시청하고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선물했다.

유재석은 유산슬로서 오는 22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1집 굿바이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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