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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시상식] KT 강현우 포수상-NC 안인산 홈런상, 특급신인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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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시상식] KT 강현우 포수상-NC 안인산 홈런상, 특급신인 공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19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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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현우(수원 유신고)와 안인산(성남 야탑고)이 특급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프로야구 레전드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강현우, 안인산은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3회 이만수포수상·홈런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상패와 상금 그리고 300만 원 상당의 엔젤스포츠 야구용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만수포수상·홈런상은 2013시즌을 끝으로 SK 와이번스 감독에서 물러난 이만수 이사장이 2017년 제정한 어워즈다. 1980년대 대표 거포로 골든글러브만 무려 5회 수상한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포수의 이름이 붙어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야구계에선 특히 이만수포수상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아마추어에서 포수 포지션을 기피하는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인산(왼쪽부터), 이만수 이사장, 강현우. [사진=연합뉴스]

역대 수상자들은 프로 무대에서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다. 포수상을 거머진 김형준(NC 다이노스)과 김도환(삼성 라이온즈)은 향후 소속팀의 안방을 책임질 재목이라 평가받는다. 홈런상을 가져간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변우혁(한화 이글스) 역시 A급 재목들이다. 

2020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티인 졸업반 강현우, 안인산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2019년 27경기 타율 0.310 2홈런 20타점을 올린 강현우는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 위즈에, 올해 21경기에서 타율 0.317 6홈런 장타율 0.700을 기록한 안인산은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NC 다이노스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이만수 이사장은 강현우를 “고등학교 포수 중 포구, 블로킹, 송구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타격도 겸비했다”며 “서글서글하고 밝은 성격이 장점이다. 꼭 강민호를 닮았다. 성실하게 경험만 쌓으면 KBO리그 대표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강현우는 “본받고 배워야 할 대선배 이만수 감독님께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잘 버텨 1군에 있는 게 목표다. 더욱 열심히 해서 KT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안인산을 “초고교급 파워를 지녔다. 1학년 때부터 주전이었다”며 “이런 선수를 데리고 있는 지도자는 행복할 것이다. 천재적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도곡=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현우, 안인산에게 질문하고 활짝 웃고 있는 정운찬 총재(왼쪽 첫 번째)와 김응용 회장.

안인산은 “어렸을 때부터 조경하던 이만수 감독님께서 상을 주셔 영광이다. 아버지도 이만수 감독이 우상이라 더 뿌듯하다”며 “실력뿐 아니라 인성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수 이사장은 “강현우, 안인산이 당장 못 뛰더라도 어떤 선수,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잘 생각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운동하면서 옆길로 새지 않고, 어떤 좌절도 견딜 수 있다. 10년 후 그림을 지금 그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상식에는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정운찬 KBO 총재, 류대환 KBO 사무총장 등 야구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일군 명장 김응용 회장은 강현우, 안인산에게 “요즘 일과가 어떻게 되냐”며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인물이 뛰어나도 야구를 못하면 바보 같이 보인다. 괴물 같이 생겨도 야구를 잘하면 멋있게 보인다”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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