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6:32 (금)
프로배구 남자·여자 국가대표 공백 변수 짚어보니
상태바
프로배구 남자·여자 국가대표 공백 변수 짚어보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20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V리그가 내년 1월 예정된 2020 도쿄 올림픽 대륙별(아시아)예선 체제에 돌입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남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 전력을 담금질한다.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는 19일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 간 3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남자부는 대표팀 공백이 발생하는 24일부터 경기일정을 일부 조정해 사흘 간격으로 경기 없는 날을 편성한다.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는 남녀부 모두 쉰다.

19일 열린 1, 2위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GS칼텍스를 물리치며 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대표팀 공백 변수는 V리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 외에 전력 이탈이 없어 후반기 반등 요소로 꼽힌다. [사진=KOVO 제공]

◆ 여자부 : IBK기업은행 ‘울상’-한국도로공사 ‘안도’

최하위 화성 IBK기업은행과 5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희비는 엇갈린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3명(김희진, 김수지, 표승주)이 이탈하는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만 빠진다.

IBK기업은행은 김우재 신임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비시즌 세터 이나연까지 총 4명이 대표팀 스케줄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았다. 자유계약(FA)으로 표승주를 영입했지만 시즌 전 제대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올 시즌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올림픽 예선으로 또 핵심 전력 3명이 이탈한 채 후반기에 대비해야만 한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박정아를 제외하면 주전 문정원, 이효희, 임명옥, 정대영 등이 대거 잔류해 체력을 보충한다. 외국인선수 테일러와 계약을 해지한 뒤 오히려 조직력이 올라오고 있는 시점에서 후반기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우승을 다투는 인천 흥국생명은 이재영, 김해란, 이주아에 외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루시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불렸다. 총 4명이나 체력 부담 속에 후반기를 맞는다. 선두 현대건설 역시 양효진, 이다영이 올해 내내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는 반면 GS칼텍스는 강소휘 외에 누수가 없다. 이소영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한항공은 주전 4명이나 대표팀에 불렸다. 체력 부담을 안고 후반기 일정에 나서야 한다. [사진=KOVO 제공]

◆ 남자부 : 대한항공 '근심'-OK저축은행 '읏샤'

남자부는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가장 많은 4명(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의 공백을 안고 2경기를 치른다. 1위 다툼의 변수가 될 요인이다. 정지석, 곽승석 두 주전 윙 스파이커(레프트)가 모두 결장해 이를 잘 메울 수 있을지 우려된다. 또 올림픽 예선이 끝나면 주전 대다수가 지친 상태로 후반기를 버텨야 한다. 게다가 남자부 최고연봉자(6억5000만 원) 한선수는 손가락 부상이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라 박기원 감독의 근심이 깊다. 

대한항공에 승점 4 뒤진 2위 서울 우리카드는 레프트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 없이 나선다. 대한항공만큼의 전력 이탈은 아니나 3경기나 치러야 해 부담으로 다가온다. 오는 25, 31일 가빈이 버티는 수원 한국전력과 연속으로 맞붙는다.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3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승점 1 밀린 4위 OK저축은행은 대표팀에 한 명도 보내지 않는다. 이 기간 현대캐피탈과 두 번, 5위 대전 삼성화재와 한 번 만난다. 순위가 맞물린 팀들을 연달아 상대해 순위를 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3명(전광인, 신영석, 최민호), 삼성화재는 주포 박철우가 없다.

3라운드 들어 3연승을 달린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가 이탈해 전력이 약화된 채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격돌한다. 상승세가 다소 꺾일 공산이 크다.

■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 최종명단(14명)
△ 레프트 =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표승주(IBK기업은행) 강소휘(GS칼텍스)
△ 센터 =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한송이(KGC인삼공사)
△ 라이트 =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 세터 = 이다영(현대건설) 염혜선(KGC인삼공사)
△ 리베로 = 김해란(흥국생명) 오지영(KGC인삼공사)

■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 최종명단(14명)
△ 레프트 = 정지석(대한항공) 곽승석(대한항공) 나경복(우리카드) 전광인(현대캐피탈)
△ 센터 = 신영석(현대캐피탈) 최민호(현대캐피탈) 김규민(대한항공) 김재휘(상무)
△ 라이트 = 박철우(삼성화재) 허수봉(상무)
△ 세터 = 한선수(대한항공) 황택의(KB손해보험)
△ 리베로 = 정민수(KB손해보험) 이상욱(우리카드)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