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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완벽 라이브와 감성, 따뜻한 소통까지… ‘명불허전’ 거미 콘서트 ‘윈터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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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완벽 라이브와 감성, 따뜻한 소통까지… ‘명불허전’ 거미 콘서트 ‘윈터발라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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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2019년 연말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공연 맛집’ 거미가 서울에서도 완벽 라이브와 깊은 감성, 그리고 섬세한 소통으로 추운 겨울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된 2019 거미 연말 투어 '윈터 발라드(Winter Ballad)'에서 거미는 공연 제목만큼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공연을 선보이겠다면서 “좋은 날 자리해주셔서 감사하다. 객석을 꽉 채워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그대 돌아오면’, ‘날 그만 잊어요’로 공연의 포문을 연 거미는 “제가 듣기로는 평점이 높은 공연이라고 들었다”며 “거미 공연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관객 연령대를 직접 확인하며 깜짝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 거미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곡들이 많이 나올거다. 제가 히트곡이 많다”라고 덧붙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관객과 소통 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눈꽃‘,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올까요‘ OST ’그대라서‘로 겨울 감성을 물씬 느끼게 해준 거미는 “여러분들이 노래를 이해하시기 쉽게 가사를 화면에 띄웠다”며 공들인 무대 연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제가 요즘엔 OST 발표를 많이 해서 ‘발라드 가수구나’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근데 알앤비, 소울에서도 여제, 여왕을 맡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 거미는 ‘오늘은 헤어지는 날’, ‘기억상실’ 등으로 진한 소울 감성의 완벽 라이브를 들려줬다.

이날 “공연에서 편곡을 많이 안하는 편이다. 노래를 들을 때 추억이 생각나도록 원곡 그대로 들려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한 거미는 “그래도 콘서트에서만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가 있으니 제가 만든 곡 중에 한곡을 들려드리려고 한다”며 어쿠스틱 기타를 잡았다.

이어서 “‘바깥양반’과 만든 곡이다. 기타를 잘 치는 분이다. 평범한 일상의 느낌을 담은 곡”이라며 남편 조정석을 언급한 거미는 지난 2017년 발매한 자작곡 ‘나갈까’를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이어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까지 직접 연주하며 색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거미가 백스테이지로 잠시 들어간 사이 재생된 VCR에서는 거미가 직접 다양한 CF를 패러디해 시선을 모았다. 거미는 조정석의 참치 CF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끈 것은 조정석의 깜짝 등장이었다. 조정석이 “너도 거미 노래 할 수 있어”라며 자신의 광고를 패러디하자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거미는 다음 곡인 ‘러브레시피’와 함께 관객석 사이에서 깜짝 등장했다.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어 입장 전 나눠준 에그쉐이커와 함께 ‘캐롤 메들리’를 이어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거미는 고품격 라이브 뿐 아니라 관객과의 소통도 잊지 않는 따뜻한 공연을 선물했다. 바로 관객 이벤트였다. 콘서트 전 미리 사연을 받아 선정된 커플에게 깜짝 프로포즈 이벤트로 감동까지 선사한 거미는 이어 '태양의 후예‘ OST ’유 어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 무대를 이어가 거미와 관객들이 함께 만드는 공연을 완성시켰다.

이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어른아이’ 무대를 선보여 분위기를 흥겹게 반전시킨 거미는 밴드 소개에 이어 ‘나는 나비’, ‘낭만 고양이’, ‘아모르파티’를 연속으로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어 ‘호텔 델루나’ OST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조선로코 녹두전’ OST ‘가장 완벽한 날들’로 OST 메들리를 이어간 거미는 이어 ‘사랑했으니...됐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 히트곡으로 떼창을 유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아쉬움에 거미를 보내지 못한 관객들이 ‘앵콜’을 외치자 장막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거미는 지난 2015년 ‘복면가왕’에서 선보였던 ‘양화대교’ 무대와 함께 다시 나타났다.

거미는 “앵콜 안 불러주실까봐 마음 졸였다. 일부러 끝인사도 제대로 안했다.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관객들에게 혹시 듣고 싶은 노래가 있었는지 물었다. 관객들은 ‘혼자만 하는 사랑’, ‘부탁’, ‘구르미 그린 달빛’, ‘죽어도 사랑해’, ‘통증’ 등 명곡들을 외쳤고 거미는 무반주로 신청곡들을 한 소절씩 불러주며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아쉬움을 해소시켜주는 꽉 찬 공연을 만들었다.

이어 마지막 무대를 앞둔 거미는 “공연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자리를 메워주실 때마다 너무 벅차다. 당연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연말에 많은 분들이 공연을 하시는데 제 공연을 찾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러온게 헛되지 않았다는 눈빛을 보내주실 때 너무 힘이 난다. 제 공연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희망을 담은 곡 ‘I I YO'로 공연을 마무리한 거미는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거미는 연말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선곡과 전 연령층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통형 공연으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믿고 보는 공연’, '공연 여제' 수식어를 입증했다.

한편, 전 지역 매진을 기록한 거미의 2019 연말 투어 콘서트 '윈터 발라드(Winter Ballad)'는 대전과 청주 공연을 성료하고 이후 대구, 광주 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은 21일까지 총 이틀간 진행되며 총 4000명의 관객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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