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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현우 NC 안인산 "리틀야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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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현우 NC 안인산 "리틀야구 감사합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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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틀야구, 감사합니다.”

프로야구 레전드 이만수가 인정한 강현우(유신고)와 안인산(야탑고)이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리틀야구의 경사다. 경기 부천시 리틀야구단 출신 강현우가 이만수포수상을, 경기 안양시 리틀야구단 출신 안인산이 이만수홈런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이만수시상식은 2013년 이후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1980년대 최고 거포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아마추어 최고 포수·거포를 격려하기 위해 2017년 만들었다.

왼쪽에서 7번째가 강현우, 9번째가 안인산, 10번째가 소형준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3회 어워즈의 주인공은 리틀로 야구에 입문한 2020 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지명회의)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KT 위즈 강현우,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 NC 다이노스 안인산이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KBO)에서 거행된 행사에 참석한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친한 친구와 상을 받아 정말 좋고 더욱 뜻 깊다”고 입을 모았다. 2014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13세 이하(U-13) 디비전(INTERMEDIATE 50/70)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국가대표로 나섰기 때문이다. KT 1차 지명자 소형준(유신고·경기 의정부시)도 함께였다.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본선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월드시리즈에선 2승 2패로 우승컵을 들진 못했다. 푸에리토리코, 네덜란드령 퀴라소에 덜미를 잡혔다. 국내 리틀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강현우, 안인산이 ‘큰물’을 경험하고 절치부심한 계기다.

미국 전지훈련과 월드시리즈를 거치며 강현우와 안인산은 절친해졌다.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달랐지만 둘 다 집이 경기 군포시라 공백 없이 우정을 쌓았다. 아버지들끼리도 술잔을 기울일 만큼 가까운 사이다. 아들들이 슬럼프에 빠질 땐 서로를 다독였다고.

“프로에서 만나자”고 다짐한 강현우와 안인산은 각자 학교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졸업반인 2019년 강현우는 27경기 타율 0.310 2홈런 20타점에 탁월한 투수리드로, 안인산은 타율 0.317 6홈런 장타율 0.700의 슬러거 본능으로 고교야구를 평정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가 오르고 있는 이만수상을 품은 둘은 리틀야구를 떠올렸다.

2014 인터미디어트 50/70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국가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강현우는 “늦게(5학년 10월) 야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모자랐는데 실력이 오른 건 진승철 감독님 덕분이다. 월드시리즈 전 겨울에 미국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봐 주셨다. 그때 정말 많이 늘었다”며 “인성을 강조해주신 것도 감사하다. 얼마 전 부천이 리틀야구 대상을 탄 걸 봤다. 축하 드린다”고 말했다.

진승철 감독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강현우는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던 선수”라며 “야구에, 특히나 포수 포지션에 매력을 아는 친구다. 궁금하면 참지 못했다”고 제자를 치켜세웠다.

이어 “현우가 부천시 리틀야구단을 나온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프로에서도 더욱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덕담했다.

안인산은 “윤준혁(충암고·KT 2차 4라운드), 김동혁(덕수고·키움 히어로즈 2차 3라운드·이상 2014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일구대상 수상자), 현우, 형준이 등 리틀야구 대표팀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과 프로에 같이 지명돼 많이 반갑다”면서 “야구를 잘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신 이승희 감독님께 제일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안인산(왼쪽부터), 이만수 이사장, 강현우. [사진=연합뉴스]

이승희 감독은 “이만수홈런상을 축하한다. 안인산은 남들과 달랐다. 공부도 잘했는데 야구 소질이 아깝더라. 이 정도 재능이라면 ‘프로야구에 틀림없이 간다’고 부모님을 설득했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덧붙여 “노력도 남달랐다. 어린 나이인데도 훈련을 유독 열심히 했다. 욕심이 참 많았다”며 “앞 팀 경기 중 대기하는 과정에서도 상대 투수가 던지는 걸 보고 타이밍을 맞췄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만수시상식 역대 수상자 김형준(NC 다이노스), 김도환(삼성 라이온즈·이상 포수상),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변우혁(한화 이글스·이상 홈런상)은 특급 유망주로 분류된다. 리틀야구의 자랑 강현우, 안인산이 그 계보를 이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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