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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강-상승세 KCC-하락세 KT, 프로농구 중간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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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강-상승세 KCC-하락세 KT, 프로농구 중간 판도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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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시즌이 거듭되며 부상과 각종 변수가 하나 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 순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7~2018시즌 정상에 올랐던 서울 SK는 지난 시즌 9위로 추락했지만 올 시즌 다시 한 번 대권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SK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1명 출전 규정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즐비한 토종 장신들을 바탕으로 펼치는 포워드 농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18승 6패, 2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3경기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준용(가운데)이 이끄는 서울 SK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반면 고양 오리온은 이승현(왼쪽) 부상까지 겹치며 6연패로 최하위다. [사진=KBL 제공]

 

특히 2라운드 MVP 최준용은 11.8점 6.3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팀을 이끌고 있다. 또 자밀 워니는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애런 헤인즈는 평균 12분만 뛰면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통해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좀처럼 빈틈이 보이지 않는 선두다.

2위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도 무섭다.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쓸어 담았는데, 팀 핵심 오세근이 이달 초부터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향후 전망도 밝을 수밖에 없는 KGC다.

전주 KCC는 대형 트레이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 4연승과 함께 완연한 상승세에 있다. 이대성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송교창, 이정현이 건재하고 정창영이 2경기 평균 12.5점으로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전창진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대성의 부상 복귀 후다. 아직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 같은 위력과 호흡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빠르게 팀에 잘 녹아드느냐가 후반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4위 원주 DB도 선전하고 있다. 역대 최고 연봉을 투자하며 데려온 센터 김종규가 좋은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윤호영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태술과 김민구 등 새 얼굴이 허웅이 외롭게 버티던 가드진에 큰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주축 허훈의 부상 이후 3연패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 뒤를 잇는 부산 KT는 내림세다.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던 허훈이 허벅지 근육 파열로 코트를 떠났다.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던 김윤태가 있지만 허훈 없이 홀로 앞선을 지키기엔 부담이 크다. 7연승을 달리던 KT는 허훈 없이 3연패를 떠안았고 2~3주 가량 공백이 예고돼 걱정은 더욱 커진다.

6위 인천 전자랜드는 5할 승률, 7위 서울 삼성은 4할 중반대에서 버티며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와 김종규를 잃은 창원 LG, 최악의 분위기에 이승현마저 잃은 고양 오리온은 쉽게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새해 새 마음으로 변화를 기대하는 팀들도 있다. 두경민(DB), 서민수(LG), 이재도, 전성현(이상 KGC인삼공사), 김지후(KCC) 등이 내년 1월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다. 전준범(현대모비스)과 김영훈(DB)은 이들보다 한 달 뒤 팀에 합류한다.

이러한 기대하기 힘든 오리온은 6연패 속에 단신 외국인 선수 조던 하워드를 교체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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