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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아이돌중심] 2020년 기대주 ② - 감탄 부른 오마이걸, 비상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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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아이돌중심] 2020년 기대주 ② - 감탄 부른 오마이걸, 비상할 시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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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의 가요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판’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2019년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케이팝 아이돌 4팀이 이름을 올릴 만큼 케이팝이 세계에서 그 위상을 다졌다. 반면, 역대 최대 인원의 아이돌이 각종 사건사고로 팀에서 탈퇴하고, 악플을 비롯한 여성 아이돌을 향한 성적 대상화가 본격적인 문제로 다뤄지는 등 어두운 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올 한해 자신만의 ‘꽃길’을 제대로 닦은 아이돌 두 팀을 꼽아 올해의 성과와 새해 전망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데뷔 후 가장 늦게 공중파 1위를 차지한 걸그룹, 데뷔 5년차에 1위를 한 오마이걸의 이야기다. 또렷한 그룹 색과 탄탄한 실력을 품고 앞을 향해 꾸준히 나아갔던 그룹 오마이걸은 마침내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그룹 오마이걸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오마이걸 [사진=스포츠Q(큐) DB]

 

# 데뷔 1581일 만에 공중파 1위, 느리지만 멈추지 않은 소녀들

오마이걸은 지난 2015년 4월, 사랑에 빠진 소녀 콘셉트의 ‘큐피드(CUPID)'로 데뷔, 같은 해 10월 청순하고 몽환적인 콘셉트의 시작인 ’클로저(CLOSER)'로 ‘콘셉돌’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발랄하고 상큼한 ‘라이어 라이어(LIAR LIAR)’, ‘윈디 데이(WINDY DAY)‘, ’내 얘길 들어봐‘, '컬러링 북(Coloring Book)’ 등 확고한 그룹 색을 품은 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뚜렷한 그룹 색과 이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실력으로 팬덤을 구축하던 오마이걸이지만 대중이 이들을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1월이었다. 오마이걸은 청순한 콘셉트에 동화적 서사를 얹은 ‘비밀정원’으로 데뷔 1009일 만에 음악방송 ‘더 쇼’ 1위를 차지했다.

‘비밀정원’을 작업했던 프로듀서진과 또 다시 의기투합한 ‘불꽃놀이’에 이어 지난 5월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THE FIFTH SEASON'의 타이틀곡 ‘다섯 번째 계절’로 서사성을 이어간 오마이걸은 지난 8월, 섬머 리패키지 활동곡 ‘번지(BUNGEE)'로 데뷔 5년차인 1581일만에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후 역대 최장기간 후에 지상파 1위에 오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팬덤 응집보다 대중 인지도에 승패가 좌우되는 걸그룹이 데뷔 5년차에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 데뷔 이후 꾸준하게 한 방향을 바라보고 달려온 그룹으로 이뤄낼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다.

 

오마이걸은 '퀸덤' 2차 경연에서 공개한 '데스티니(Destiny)'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Mnet 홈페이지]
오마이걸은 '퀸덤' 2차 경연에서 공개한 '데스티니(Destiny)'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Mnet 홈페이지]

 

# 움츠렸던 날개 펼친 ‘퀸덤’, 판을 뒤집다

한 계단 씩 착실히 올라가고 있었지만 "결정적 2%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던 오마이걸은 지난 10월 종영한 Mnet 서바이벌 ‘퀸덤’으로 대약진의 발판을 탄탄히 다졌다.

방영 전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이렇다 할 강점이 눈에 띄지 않아 ‘최약체’라 평가받던 오마이걸은 첫 경연부터 최종 경연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판을 제대로 뒤집었다.

특히 동양적인 편곡과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2차 경연곡 ‘데스티니(Destiny)'와 ’잔혹동화‘를 연상케 하는 연출의 3차 경연곡 ’트와일라잇(Twilight)' 무대가 압권이었다. ‘콘셉트 장인’이라는 극찬을 받은 오마이걸은 신곡 ‘게릴라(Guerilla)’로 나온 최종 경연에서 우승후보에 오르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오마이걸은 최종화 방영 직전인 지난 10월 29일 TV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4주차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층 드높아진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오마이걸에게 첫 공중파 1위를 안겨준 '번지' 자켓 이미지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마이걸에게 첫 공중파 1위를 안겨준 '번지' 자켓 이미지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 ‘찾았다, 오마이걸’, 더 높이 나아갈 2020년

오마이걸이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걸그룹 선배가 있는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니다. 활동 도중 멤버 변동도 있었다. 첫 정규앨범 발매 전 8개월이라는 공백기도 있었다. 게다가 올해는 활동 5년 차, 새로운 팬 유입이나 대중성 확보가 결코 쉽지 않은 시기였다.

하지만 오마이걸은 올해 활동한 두 곡 모두 유튜브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가시적 팬덤 확장을 이뤄냈다. 뒤이어 ‘퀸덤’이라는 기회를 잡고 도약했다. 탄탄히 쌓아온 실력으로 인지도와 화제성까지 손 안에 쥐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오마이걸은 지난 7월 개최된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2019년을 가장 빛낸 여자 아이돌’로 뽑혔다. 이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2020년을 이끌어갈 여자 아이돌‘로도 선정되기 이르렀다. 

매번 스펙트럼을 넓히는 새로운 도전, 완벽한 무대 소화력으로 ‘성장형 걸그룹’의 표본이 된 오마이걸.  2020년은 날개를 펴고 승리를 외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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