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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북한 최종예선 불참, 한국 여자축구 첫 올림픽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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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북한 최종예선 불참, 한국 여자축구 첫 올림픽행 '청신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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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북한 여자축구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도 불참한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사상 첫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4일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국에 공문을 보내 ‘북한이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종예선은 내년 2월 제주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A조는 북한을 제외한 3개 팀이 경기한다. 한국은 내년 2월 3일 미얀마, 9일 베트남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북한이 올림픽 최종예선에 불참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한국 여자축구의 올림픽 진출 로드맵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아에서 중국이 1996년, 일본이 2012년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북한이 빠지면서 한국의 첫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 가능성이 높아져 고무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11위 북한이 없다면 20위 한국은 44위 미얀마, 32위 베트남과 경쟁에서 조 1위를 자치할 공산이 크다. 조 선두로 플레이오프(PO)에 가면 B조 2위와 올림픽 티켓을 두고 3월 6일, 11일 양일에 걸쳐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맞붙는다.

B조에는 호주(7위), 중국(15위), 태국(38위), 대만(40위)이 묶였다. 아시아에서 피파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가 1위, 중국이 2위로 올라올 확률이 크다.

중국은 지난 10일 동아시안컵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긴 바 있다. 콜린 벨 신임 감독 체제에서 압박 강도를 높이고 공수 간격을 좁히며 체질개선에 나선 터라 해볼 만한 대진이란 평가다.

이달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여자축구 피파랭킹이 5계단 높은 중국과 호각세를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최근 4경기 동안 전패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물러서지 않고 팽팽히 맞서며 자신감을 얻었다.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일본에 단 1골 내준 게 전부일 만큼 안정된 수비를 선보여 기대감을 키운다.

반면 호주를 상대로는 2010년 피스퀸컵에서 2-1로 승리한 뒤 최근 6경기 동안 1무 5패로 고전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3월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 만났을 때도 힘과 높이에 고전하면 1-4로 완패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호주와 비슷한 타입의 프랑스에 0-4 완패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전에서는 졌지만 경기를 주도했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을 잘 잡고, 중국전에 맞춰 잘 준비한다면 사상 첫 올림픽 진출 로드맵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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