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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화 호잉은 추억의 데이비스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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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화 호잉은 추억의 데이비스가 될 수 있을까
  • 홍지수 기자
  • 승인 2019.1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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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30)은 KBO 리그 세 번째 시즌에도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는 내년 시즌에도 호잉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 3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 115만 달러(한화 약 13억3000만 원)에 호잉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 야구팬들 앞에 선 호잉은 한 시즌 동안 142경기 출장해 타율 0.306(529타수 162안타) 30홈런 110타점 장타율 0.57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 [사진=연합뉴스]

그 해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는 기쁨을 만끽했는데 호잉도 적잖은 힘을 보탰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고, 구단은 호잉과 다시 손을 잡았다.

두 번째 계약 규모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 140만 달러. 한화 약 16억에 달하는 금액으로 호잉에게 더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첫 번째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124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0.284(476타수 135안타) 18홈런 73타점 장타율 0.460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호잉의 성적 하락과 동시에 한화 순위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 구단은 호잉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첫 번째 재계약 때보다 계약 금액은 적었지만, 구단은 "호잉은 폭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외야를 지켰다. 적극적으로 발 빠른 주루 플레이를 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2018년 성적보다는 떨어졌으나 '공수주' 겸비한 호잉이 2020년 시즌에는 올해 아쉬운 점을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호잉의 또 다른 장점으로 '성실한 자세'를 꼽았다.

그렇다면 호잉이 내년에 다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과거 제이 데이비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까.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제이 데이비스 [사진=한화 이글스]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제이 데이비스 [사진=한화 이글스]

데이비스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7시즌 동안 활약한 한화의 역대급 외국인 타자였다. 2003년 한화가 아닌, 멕시코 리그에서 뛰었으나 2004년 다시 한화로 돌아왔고 한화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시즌까지 뛰었다.

그는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로 꼽힌다. 한국 프로 야구 무대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313(3130타수 979안타) 167홈런 591타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입단 첫해인 1999년 시즌, 타율 0.328 30홈런 106타점 35도루를 기록하며 같이 뛰었던 댄 로마이어와 함께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타격 기록만 돋보인 게 아니었다. 주로 중견수로 나서던 데이비스는 빠른 발로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였다.

다수의 한화 팬 기억 속에 데이비스는 '최고 타자'였다.

KBO 리그 세 번째 시즌을 바라보는 호잉. 과연 그는 성공적인 2020년을 보내고 데이비스처럼 최고의 '장수 외인 타자'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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