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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황희찬, 울버햄튼 or 빅리그 이적 시간문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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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황희찬, 울버햄튼 or 빅리그 이적 시간문제인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3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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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오스트리아 명문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이끌던 ‘황홀미 트리오’가 완전히 해체됐다. 미나미노 타쿠미(24·리버풀)에 이어 엘링 홀란드(19)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이젠 황희찬(23) 차례다.

홀란드는 29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 이적료는 2100만 유로(271억 원), 연봉은 600만 유로(77억 원), 3번째 시즌엔 800만 유로(103억 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어린 나이에 잘츠부르크 공격 삼각편대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그이기에 기대만큼의 대우를 받게 됐다.

 

잘츠부르크 황희찬(가운데)이 울버햄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타쿠미가 팀을 떠난 가운데 그 또한 이번 겨울 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홀란드는 올 시즌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리그에선 14경기 1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만 뛰면서도 8골을 터뜨렸다.

빅클럽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당초 5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를 잘츠부르크에 안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이에 반토막이었다. 아직은 기대주에 불과했던 홀란드의 이 같은 무한성장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잘츠부르크가 다소 아쉬운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해놨기 때문이다.

미나미노는 이에 앞서 리버풀과 계약을 맺었고 내년 1월 1일부로 리버풀의 선수가 된다. 이적료는 홀란드보다도 훨씬 적은 725만 파운드(109억 원) 수준이다.

이제 홀로 남은 황희찬에게로 시선이 쏠린다. 유럽 현지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원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29일 독일 매체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에 따르면 울버햄튼이 2020년 1월 이적료 2300만 파운드(348억 원)에 황희찬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나미노보다는 3배, 홀란드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다. 황희찬의 현재 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황희찬(왼쪽)의 팀 동료 미나미노(가운데)는 리버풀, 홀란드는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황희찬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도 그럴 것이 황희찬은 올 시즌 진일보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뛰어난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에 비해 세밀함이 약점으로 꼽혔던 그지만 올 시즌엔 이마저도 보완하며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경기 9골 10도움을 기록, 거의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어느 쪽이든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꽃놀이패’를 쥔 황희찬이다. 쟁점은 겨울 이적시장과 유로파리그다.

하나는 울버햄튼 이적설이 처음 나올 때부터 꾸준히 동반됐던 6개월 간 재임대설이다. 잘츠부르크로선 미나미노와 홀란드를 모두 보낸 상황에서 리그 정상 수성과 유로파리그 성적을 위해 황희찬까지 내주기는 아쉬운 상황. 울버햄튼의 재임대 약속은 잘츠부르크로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만약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황희찬으로선 급할 이유가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고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 나폴리 칼리두 쿨리발리를 무너뜨렸던 그이기에 32강 상대인 프랑크푸르트(독일, 12위)의 수비진은 이보다 훨씬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울버햄튼의 구애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나아가 다른 클럽들과의 경쟁이 심화돼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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