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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이적해 아쉬운 것들, 류현진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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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이적해 아쉬운 것들, 류현진 생각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3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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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년 8000만 달러(926억 원)짜리 계약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하고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구단에 둥지를 틀었다는 의미로 류현진은 캐나다구스를 착용하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패딩 색깔처럼 회색이었던 머리도 푸르게 변했다. 토론토 유니폼 색깔을 상징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 토론토로 터전을 옮긴 류현진. 야구팬들은 ‘코리안 몬스터’의 새 시작이 무척 반갑다. 그러나 아쉽고 우려스런 면도 분명 있다. 류현진의 생각은 어떨까.

파란 캐나다구스 패딩을 입고 귀국한 류현진(왼쪽). 아내 배지현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류현진 타격

빅리그에선 아메리칸리그만 지명타자 제도를 쓴다. 내셔널리그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선 볼 수 없었던 ‘동산고 4번 타자’ 류현진의 타격은 또 하나의 볼 거리였다. 올해는 홈런도 쳤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함에 따라 류현진이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번트를 대는 장면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살짝 아쉬울 거 같긴 하다. 인터리그 때 타석에 설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아메리칸리그 팀과 내셔널리그 팀이 겨루는 인터리그는 1년에 20경기밖에 없다. 그것도 내셔널리그 홈경기여야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즉, 10경기 중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야만 타격을 볼 수 있다. 류현진 타격이 희귀해진다.

푸른 빛이 도는 머리로 나타난 류현진. 토론토의 유니폼이 푸른색이다. [사진=연합뉴스]

◆ 새벽 경기시간

기존 LA 다저스의 경우 서부 캘리포니아에 있어 한국에서 류현진 경기를 시청하기 최적이었다. 특히 홈의 플레이볼 시간은 오전 11시가 대부분이었다. 직장인들이 구내식당 큰 화면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보는 경우가 흔했다.

이젠 그럴 수가 없다. 동부로 옮기면서 류현진 경기는 오전 4시 혹은 7시 시작이 대폭 늘어난다. 2시 경기도 간혹 있다. 류현진은 “이른 시간이지만 팬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풀 시즌을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평균자책점 상승?

류현진은 2019 MLB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였다. 연봉 2000만 달러(232억 원)를 거머쥔 결정적 배경이다. 그러나 수비 않고 타격에만 집중하는 지명타자가 중심타선에 들어서는 아메리칸리그에 입성함에 따라 타이틀 수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가성비 끝내주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같은 지구에 속해 있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류현진은 “KBO리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에서 치렀다”며 “차이는 있겠지만, 크진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부지구에 강팀이 많다. 로저스 센터(토론토 홈구장)는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모든 구장은 똑같다. 콜로라도(쿠어스 필드)에서도 던졌다. 가진 구종을 더 정교하게 만들겠다. 제구가 첫 번째다. 제구가 잘 되면 장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기자들. [사진=연합뉴스]

◆ LA 다저스 동료들

LA 다저스에서 7시즌을 보낸 류현진이다. 과거 박찬호, 최희섭이 거쳐 간 구단이라 안 그래도 국내 팬들에게 친숙했던 구단이다. 후안 유리베, 야시엘 푸이그,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류현진을 도운 동료들이 많았다.

최근엔 터너가 인스타그램에 “정말 네가 그리울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낸 류현진,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겨 화제가 됐다. 류현진은 “다들 고마웠다. 정이 많이 들었다. 리그가 달라 만날 기회도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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