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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이강인-박항서-손흥민 FIFA도 인정, 2020년 한국축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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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이강인-박항서-손흥민 FIFA도 인정, 2020년 한국축구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3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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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9년은 한국 축구에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 해였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부터 시작해 정정용(50) 20세 이하(U-20) 전 대표팀 감독과 그의 제자 이강인(18·발렌시아),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60) 감독까지, 환희의 연속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같은 생각이다. 2019년을 마무리하며 31일(한국시간) 올 한해를 결산했는데, 가장 놀라운 팀 12개에 정정용호 U-20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선정됐다.

 

한국 U-20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31일 FIFA가 선정한 올해의 놀라운 팀에 선정됐다.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U-20 대표팀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였다.

오랫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온 정정용 감독은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면서도 소통하는 ‘동네 아저씨 리더십’을 보였고 선수들의 능력치를 극대화시켰다. 이강인은 1골 4도움, 정정용호 에이스로 활약하며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을 수상했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신드롬은 올해도 계속됐다. 2017년 10월 부임 후 U-23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A대표팀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트로피를 안겼던 그는 올 초 AFC 아시안컵에서도 팀을 사상 첫 8강으로,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선두 질주를 이끌며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재계약을 이끌어 낸 그는 이달 초 동남아시안게임에서도 60년 만에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70m 단독 돌파 원더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올해의 가장 멋진 골 톱10에 선정됐다. FIFA는 “자기 진영 깊은 곳에서 공을 따낸 뒤 오직 골문을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렸다”며 “침착함을 유지했고, 골키퍼에게 막아낼 기회를 주지 않았다. 모처럼 나온 최고의 단독 돌파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골은 같은 날 나온 바르셀로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절묘한 힐킥 골과 나란히 선정되며 내년도 푸스카스상 수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손흥민이 번리전 터뜨린 70m 원더골이 올해의 골 톱10에 뽑혔다.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낸 손흥민은 올해 최고의 경기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었는데, 이 경기는 손흥민이 멀티골을 작렬해 팀을 준결승으로 이끈 경기였다. 포효하는 손흥민의 얼굴이 이 경기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장식됐다.

새 시대를 알리는 2020년 경자년에도 한국 축구엔 기대 가득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이벤트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참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는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4강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 이강인과 백승호(22·다름슈타트)의 합류는 무산됐지만 이 대회에서 올림픽 진출 티켓을 획득한다면 한국 축구의 또 다른 황금세대를 이끌 이들이 함께 뛰며 국제무대에서 경쟁하고, 더불어 병역 혜택을 노려볼 수 있는 메달 도전기에 나서게 된다.

신태용(49) 인도네시아 신임 감독은 박항서 베트남 감독의 성공기를 이어갈 포부를 갖고 있다. A대표팀을 비롯해 한국 연령별 축구 대표팀의 소방수로 활약했던 신태용 감독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사령탑에 올랐다. FIFA 랭킹 173위, 축구 변방 인도네시아를 제2의 베트남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박항서 감독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식습관 개선과 훈련법 변화 등을 통해 체질개선을 시작으로 팀 재건에 나설 신태용 감독이다. 내년 6월 4일 월드컵 2차 예선 베트남과 대결은 벌써부터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한다.

유럽파 스타들의 활약도 이어진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손흥민은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하에서 진일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울버햄튼 이적설의 주인공 황희찬(잘츠부르크), 왓포드의 관심을 받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의 거취에 따라서도 해외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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