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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VS 아키야마 쇼고, 두근두근 '투타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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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VS 아키야마 쇼고, 두근두근 '투타 한일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2.31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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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VS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

2020 메이저리그(MLB)에선 뜨거운 한일 투타대결이 펼쳐진다.

1988년생 동갑내기 한국의 김광현, 일본의 아키야마는 2019년 겨울 나란히 내셔널리그 중부에 둥지를 틀었다. 김광현은 지난 2년 800만(92억)-최대 1100만 달러(127억 원)에, 아키야마는 31일 3년 1500만(137억)-최대 2000만 달러(231억 원)에 각각 계약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보장 연봉이 400만 달러 이상인 조건으로 볼 때 김광현, 아키야마는 시즌 초반 충분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 주전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4~5선발로, 아키야마는 신시내티의 외야수로 활약하게 된다.

빅리그 일정은 같은 지구 팀끼리 19번 만나게 설계돼 있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대한민국 에이스’ 김광현과 우투좌타 ‘안타 제조기’ 아키야마 간 자존심 싸움이 여러 차례 성사된다는 의미다. 한반도, 열도를 뜨겁게 달굴 흥미로운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NPB) 베스트9에 4회 선정됐고 골든글러브를 6회 거머쥔 초특급 자원이다. 2015년 때려낸 216안타는 NPB는 물론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이다. 탁월한 콘택트 능력에 한 해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펀치력도 갖췄다.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가 짧은 구장이라 장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 아키야마 쇼고. [사진=AP/연합뉴스]

2012년부터 6시즌 동안 밀워키 브루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친 뒤 일본으로 복귀한 아오키 노리치카(37‧야쿠르트 스왈로즈)보다 아키야마가 낫다는 평가. 아오키의 MLB 통산 타율은 0.285, 출루율은 0.350이었다.

김광현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298경기 1673⅔이닝 136승 77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27을 올렸다. 2008 최우수선수(MVP)였다. 류현진(32‧토론토), 양현종(31‧KIA 타이거즈)과 더불어 수년째 최고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스카우팅 리포트 톱10에 올랐던 그는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배려 속에 마침내 고대하던 꿈을 이뤘다.

김광현과 아키야마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만난 적이 있다. 조별리그 개막전이었는데 당시 한국 선발이 김광현이었다. 첫 타석에선 김광현이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아키야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2회말엔 볼넷을 허용했다. 미국에서 다시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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