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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스멜' 우리카드, 2년차 황경민의 무한성장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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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스멜' 우리카드, 2년차 황경민의 무한성장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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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가 수원 한국전력을 잡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인천 대한항공을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기 2위로 마친 그들은 후반기 첫 경기를 셧아웃 승리로 장식하며 정규리그 우승 의지를 표출했다.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5 26-24 25-16)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태 선두 대한항공(승점 36)과 동률을 이뤘다. 

공격과 리시브, 블로킹과 서브까지 모두 압도했다. 국가대표 윙 스파이커(레프트) 나경복, 리베로 이상욱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황경민-한성정 두 레프트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펠리페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황경민은 이날 군더더기 없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사진=KOVO 제공]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반기 성적에 90%가량 만족한다. 우리 팀은 아직 발전 중이다. 선수들이 부족한 1~2%를 채워가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를 창단 첫 봄 배구로 이끈 신 감독은 신예 리베로 장지원, 날개 공격수 한성정이 대표팀 자원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는데 만족감을 표했고, 표정에서는 여유까지 물씬 풍겼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13승 6패, 68.4%의 높은 승률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리시브 최하위(33.03%)였던 그들은 올 시즌 39.41%로 3위에 올라있다. 안정된 리시브를 기반으로 나경복-황경민-한성정 세 레프트가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년차 황경민의 성장세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그는 올해 2년차 징크스는 없다는 듯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선배이자 팀의 대들보 나경복이 “2년차 때 나보다 훨씬 잘한다”는 말로 치켜세울 정도.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에서 226점(11위), 공격성공률 51.37%(7위)을 기록 중이었다. 리시브효율은 46.94%로 무려 4위다. 퀵오픈 8위, 오픈공격 10위 등 주요 공격지표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신영철(왼쪽) 감독도, 선배 나경복도 황경민(오른쪽)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진=KOVO 제공]

이날 황경민은 1세트를 득점 없이 마쳤지만 2, 3세트에 44.44%의 준수한 성공률로 8점을 뽑았다. 이날 남긴 리시브효율 기록은 68.42%이니 수비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전력 가빈이 부상으로 빠져 펠리페(24점)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 몫을 충분히 다한 셈이다.

신영철 감독은 “(황)경민이는 원래 공격력은 좋다. (올 시즌에는) 수비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칭찬했다.

2라운드 펠리페 없이도 우리카드가 5연승을 달릴 때 황경민은 “비시즌 제일 밑바닥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잔범실이 줄어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경복이 형이 대표팀에 차출돼 레프트가 (한)성정이와 나밖에 없어 정말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자신 없게 할 거면 배구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번 시즌 정말 독하게 하고 있다”는 말에서 그의 기량이 농익은 비결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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