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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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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셋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0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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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0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3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프로야구가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해다.

2020 KBO리그는 오는 3월 28일 서울 잠실구장(롯데-두산), 서울 고척 스카이돔(LG-키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삼성-SK),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KT-한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NC-KIA) 등 전국 5곳에서 개막한다.

아직도 3개월 넘게 기다려야 한다니. 드라마 ‘스토브리그’ 본방사수하며 지루한 나날을 견디고 있는 야구팬을 위해 준비했다. 2020 프로야구 관전포인트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 올림픽 효과

2008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 이후 12년이 흘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18일간 일정을 스톱한다. 도쿄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 애국가를 울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조치다. 올림픽 야구는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승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림픽은 병역면제(동메달 이상) ‘당근’이 걸린 이벤트.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릴 게 자명하다. 리그 입장에선 이보다 좋은 활력소가 없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거행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28명이었던 엔트리가 24명으로 줄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레벨이 아닌 이상 최종명단에 들기 위한 스퍼트가 눈에 띌 전망이다.

◆ 새 사령탑과 단장, 성적은?

10구단 중 무려 4팀이 새 감독 체제로 출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KIA(기아),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가 사령탑을 바꿨다. 키움은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 감독과 결별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자못 궁금해진다.

메이저리그(MLB)에서 378홈런을 날린 화려한 경력의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 자이언츠), 트레이 힐만(전 SK 와이번스)을 잇는 외국인 성공사례를 쓸 수 있을지가 관심사. 각각 키움, SK에서 코치로 인정받고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롯데), 손혁(키움) 감독과 전력분석팀장에서 감독으로 승진한 허삼영(삼성) 감독의 첫 해도 어찌 흐를지 흥밋거리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사진=연합뉴스]

선수출신 단장 선임 흐름에 합세한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성민규 롯데 단장의 선택이 얼마나 옳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를 선사할 예정. 두 신임 단장이 성사시킨 포수 지성준(롯데)-선발투수 장시환(한화) 트레이드의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 많이 가고 많이 오고 

존재감 있는 투수들이 2019시즌 종료 후 유독 많이 떠났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조쉬 린드블럼(전 두산 베어스‧밀워키 브루어스)과 토종 최고 김광현(전 SK‧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광속구를 꽂던 앙헬 산체스(전 SK‧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으로 각각 이동했다.

중량감 있는 베테랑들도 대거 은퇴를 선언했던 지난해였다. 이범호, 윤석민(이상 전 KIA), 박한이(전 삼성), 이동현(LG 트윈스), 박정권, 채병용(이상 전 SK) 등을 더는 만날 수 없다.

그러나 돌아오는 이들이 야구팬을 설레게 한다. 일본, 미국을 거쳐 대구로 복귀한 오승환(삼성)이 대표적이다. 불의의 부상으로 사실상 통째로 한 시즌을 거른 나성범(NC)과 하주석(한화), 자유계약(FA) 미아가 됐던 노경은(롯데 자이언츠)도 있다. 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올림픽 우승을 보고 야구에 입문한 ‘베이징 키즈’ 2020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멤버들의 등장도 반갑다. 우완투수 소형준(유신고‧KT), 좌완투수 정구범(덕수고‧NC), 중장거리형 외야수 박주홍(장충고‧키움) 등은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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