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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지효 '웅앵웅' 갑론을박… 걸그룹은 인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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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지효 '웅앵웅' 갑론을박… 걸그룹은 인형이 아니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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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웠던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를 해명하며 사용했던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트와이스 멤버 지효는 팬들과 V앱 채팅을 하던 중 "마마 날 무대 중간에 못 나왔다"며 지난달 Mnet '마마(MAMA)'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웠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고 해명하면서 "죄송하네. 저격거리 하나 있어서 재밌으셨을 텐데. 내가 몸이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 지효가 건강 문제로 '마마'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트와이스 지효가 건강 문제로 '마마'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트와이스는 지난달 2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된 '2019 마마(MAMA)'에 참석해 여자 그룹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 상 등을 수상했다. 지효도 이날 자리에 함께 했으나 시상식 진행 도중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에는 참여했으나 수상 당시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이를 두고 지효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각종 추측을 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지효는 V앱 채팅을 통해 이를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에게서 지효가 채팅 도중 '관종(관심 종자) 같으신 분들', '웅앵웅(실 없는 소리)'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웅앵웅' 표현이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주장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효는 팬 채팅을 통해 '마마' 도중 자리를 비운 이유를 해명했다. [사진=트와이스 V앱 팬십 채팅 캡처]
지효는 팬 채팅을 통해 '마마' 도중 자리를 비운 이유를 해명했다. [사진=트와이스 V앱 팬십 채팅 캡처]

 

'웅앵웅'은 한 트위터리안이 '영화의 음향 효과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웅앵웅 초키포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유행하기 시작한 단어다. 주로 '실 없는 소리', '헛소리'나, 긴 제목의 영화, 노래 등을 얼버무릴 때 사용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이 단어가 최근 들어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의 주장을 '웅앵웅'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웅앵웅'이 남성 비하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남성 비하 표현이 아니다. '터무니 없는 말'이라는 뜻"이라며 반박하는 의견 또한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된 단어를 제외하더라도 '관종 같으신 분들', '저격거리 있어서 재밌으셨을 텐데'라며 비꼬는 말투는 적절치 못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지효의 '저격' 발언을 향한 논란 이면에는 걸그룹을 향한 남성 팬덤의 대상화가 숨어있다. 그들이 분노한 진짜 이유는 그저 예쁘고 친절하며 착해야 하는 여성 아이돌이 '거친 표현'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점이 아닌가.

이번 논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지효가 사용한 '웅앵웅'에 담겨 있는 진짜 의미가 아니라 여성 아이돌을 향한 편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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