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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두경민-KGC 이재도·전성현, 상무 전역병 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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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두경민-KGC 이재도·전성현, 상무 전역병 기대효과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1.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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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반환점을 돈 프로농구, 중후반 순위 판도에 변수가 생긴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는 선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8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6명의 선수들이 전역한다. 두경민(원주 DB)과 이재도,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 서민수(창원 LG), 김지후(전주 KCC), 이동엽(서울 삼성)이 전역 대기 중이다.

이들의 활약이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하위 LG도 6위와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해 막판 상승세를 탄다면 얼마든지 봄 농구를 노려볼 수 있다.

 

MVP 출신 두경민이 상무에서 전역해 원주 DB에 돌아온다. 10일 인천 전자랜드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가장 기대감이 큰 건 단연 DB다. 군 입대 전 두경민은 평균 16.4득점 3.8어시스트 1.4스틸 등으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디온테 버튼(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함께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두경민의 가세는 천군만마다. DB는 16승 13패로 5위다. 허웅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적생 김민구와 김태술이 기대이상으로 잘해줬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걱정이 컸다. 두경민의 합류는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하다.

더구나 경희대 삼총사 김종규, 김민구와 함께 이룰 시너지 효과도 기대감을 키운다. 경희대 동기로 팀의 전성기를 열었던 이들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두 다른 팀으로 흩어졌다. 그러나 김민구가 병역 의무를 해결하는 사이 김종규는 LG에서 FA로, 김민구는 KCC에서 트레이드로 친구 두경민이 자리를 비운 DB로 이적했다.

 

이재도(왼쪽)와 전성현은 오세근과 변준형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KGC인삼공사의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허웅은 경기당 3점슛 2.3개를 넣고 있다. 전체 3위. 두경민은 통산 2개, 입대 전 시즌엔 2.7개의 외곽포를 꽂아 넣었다. 두경민, 허웅이 이룰 쌍포는 상대팀 앞선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동시에 골밑의 김종규와 칼렙 그린,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와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KGC인삼공사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전역 대기자가 2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주전 센터 오세근을 잃고서도 9승 3패로 고공행진을 달린 KGC다. 변준형이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이재도와 전성현의 합류로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입대 직전 시즌 트레이드로 KGC에서 뛰었던 이재도는 빠른 스피드 바탕의 돌파력과 빼어난 리딩 실력을 보였다. 평균 9.3득점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주전 가드 박지훈(7.7득점 4.4어시스트)보다도 더 좋았다.

전성현의 외곽 공격도 큰 힘이다. 현재 KGC에서 가장 활발히 외곽슛을 던지는 건 박형철과 문성곤. 경기당 1.1개 수준이다. 전성현은 입대 전 시즌 경기당 2.2개로 전체 3위였다. 1.2개씩을 성공시켰던 이재도도 외곽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전준범은 한 달 뒤인 2월 8일 전역한다.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의 재건에 앞장설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순위표 밑바닥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LG도 서민수에게 희망을 건다. 김종규를 보내며 보상 선수로 굳이 상무 소속인 그를 택한 것도 잠재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LG는 캐디 라렌과 마이크 해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상황이다. 김동량이 분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토종 빅맨의 활약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D리그에서 15.1득점 12.4리바운드로 보인 존재감을 LG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변수다.

전준범(울산 현대모비스)과 김영훈(DB)은 이들보다 한 달 뒤에 전역한다. 국가대표 슛터 전준범은 폭발적인 슛감과 개성넘치는 성격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다. 득점 9위에 그쳐 있는 현대모비스로선 인고의 한 달을 어떻게 버텨느냐가 관건이다.

8일 전역하는 예비역들은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 서민수는 오는 9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 김지후와 두경민은 각각 10일 SK와 인천 전자랜드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재도와 전성현은 11일 홈에서 열릴 LG전에서 서민수와 맞대결을 벌이고 이동엽은 같은날 안방에서 열릴 현대모비스전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2년 만에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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